사망자 5만 8351명 달해

이탈리아 · 스페인의 5배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28일(현지 시간) 오후 7시 32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01만 1877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5만 83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이상 이어진 베트남전에서 사망한 미국 군인 5만 8220명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미국 내에서 피해가 가장 큰 뉴욕주는 확진자 29만5000명으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사망자도 2만3000명으로 절반에 이른다. 인근 뉴저지주는 확진 11만명, 사망 6500명을 넘고 있다.

조기 재개방에 앞장서고 있는 남부 플로리다주는 확진자 3만3000명, 사망자 1200명에 달하고 있고, 조지아주는 확진 2만5000명, 사망 1050명을, 텍사스주는 확진 2만6000명, 사망 690명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실제 확진자 규모는 이 통계의 10배 이상이고 사망자도 2~3배가 될 것이란 연구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코로나 진단검사는 OECD 36개국 평균과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낮은 편이어서 훨씬 더 악화된 상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은 지금까지 540만건의 코로나 테스트를 실시했으나 전체 인구의 1.6%에 불과하다. 이는 인구 1000명 당 16.4명으로 OECD 평균인 23.1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코로나 감염여부 검사를 하면 할수록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으며, 다만 중증환자와 사망자 숫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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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면택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