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종류, 360명에 1차 투약

내달 결과, 가을 응급사용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줄 백신들에 대한 인체실험이 미국에서 착수돼 6월에 나올 결과가 기대 되고 있다. 인체실험에서 안전성과 효과가 확인되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진 올 가을 응급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 개발중인 4개의 코로나 백신 후보들을 건강한 사람들에게 직접 투여한 인체 실험이 5일 시작됐다. 화이자 제약회사는 볼티모어에 있는 메릴랜드 주립 대학교 의과대학과 맨하튼에 있는 뉴욕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개발 중인 4가지 백신 후보들을 건강한 자원자들에게 처음 투여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건강한 자원자 360명을 모집해 두 곳에서 여러 그룹으로 나누어 첫번째 백신을 주사했으며, 3주후에 두번째 주사를 한다고 밝혔다.

화이자사의 백신을 주사 맞고 있는 자원자들은 18세에서 55세 사이의 건강한 미국인들로 나타났으며, 노년층 자원자들도 등록받고 있다.

화이자는 4가지 코로나 백신 후보들을 실험해 사람에게 가장 안전하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장 잘 막아 낼 수 있는 최상의 백신을 하나씩 추려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체실험 결과는 다음 달에 나오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아줄 백신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물론 이번 인체실험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더라도 추가 대규모 인체 실험을 더 거쳐야 하지만 사용 시기는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이번 첫번째 인체실험결과만 긍정적으로 나오더라도 올가을에는 제한적인 사용이 긴급 승인될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내다봤다.

그럴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 백신이 올 연말까지는 나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힌 것 보다 이른 시기에 화이자 백신이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백신과 함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약이 코로나 치료제로도 사용할 수 있는지를 연구 실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 이외에도 미국에서는 국립 전염병 연구소와 손잡고 개발한 모데나사의 백신도 인체실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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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면택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