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증상 없이 구토, 설사

모든 인체기관 무차별 공격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인체에 들어와 주로 폐를 공격해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고 폐렴으로 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들을 분석한 결과 그보다는 훨씬 광범위하고 다양한 타격을 가하는 등 특이 증상을 보이고 있어 의료진들이 치료하게 어렵게 만들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례들이 속출해온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의료진들과 과학자들의 새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체에 들어와 폐뿐만 아니라 눈과 코를 공격해 눈 충혈을 겪고 갑자기 냄새를 맡을 수 없어지거나 음식 맛을 볼 수 없는 증상도 보이게 된다.

소화기관을 공격한 경우도 있어 일부 감염자들은 구토와 설사를 겪기도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신장 이상을 유발해 투석을 받게 만들거나 심장근육을 약화시켜 심장마비를 일으키고 있다. 또 바이러스가 뇌로까지 올라가 뇌졸중을 일으키는가 하면, 발로 내려가서 발이 자줏빛으로 변색되고 발톱에 이상이 생기는 증상까지 유발하고 있다.

의료진들은 코로나 환자들을 처음 치료하려 했을 때 WHO(세계보건기구)나 CDC(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공지한 증상과는 달리 고열도, 기침도, 심지어 호흡곤란도 없이 또렷한 의식으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심장이나 신장이 망가져 목숨을 잃는 경우들을 보고 당황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에 토로했다.

일부 의료진들은 "코로나 감염 증상 없이 갑자기 상태가 악화돼 사망하는 환자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미스터리한 상황에 공포와 패닉에 빠지곤 한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의료진들과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예상보다는 많이 어린이들을 감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의료진들의 증언으로 볼 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체에 침투해 폐뿐만 아니라 몸 안의 거의 모든 기관을 새로운 방식으로 공격해 갖가지 증상을 유발함으로써 치료가 더 어렵게 만들고 그만큼 사망률을 높이는 공포스런 상황이 펼쳐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COVID-19)" 연재기사]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