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미주지역 정점 도달 안해"

다음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다음주면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에 910만 명 이상이 보고됐고 사망자는 47만명 이상 발생했다"며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더라도 우리는 전염을 억제하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미주 지역, 특히 중남미 국가에서는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지난주 미주지역 많은 국가에서 확진자가 25∼50% 증가했다.

마이클 라이언 사무차장은 "봉쇄 조치 때로 되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감염자 탐지와 격리에 우리의 역량을 매우 공격적으로 쏟아붓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외에서 입국하는 정기 성지 순례자를 막기로 한 데 대해 지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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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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