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인상액 1만2천원 대 1600원

1만8천원 격차서 2년새 3만원

지난 1학기 국·공립대가 강사 시간당 강의료를 평균 1만2300원 인상한 데 반해 사립대 인상액은 1600원에 불과해 격차가 더 커졌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30일 공개한 ‘2020년 6월 대학정보공시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체 196개 4년제 대학의 올해 1학기 강사 강의료 평균은 시간당 6만6000원으로 지난해 6만1400원보다 7.5%(4600원) 인상됐다. 이는 지난해 8월 시행된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지원에 따른 것이다.

대학별로보면 국공립대는 지난해보다 1만2300원(16.7%) 인상한 8만6200원을 지급했다. 반면 사립대는 1600원(3%) 올린 5만5900원이었다. 국립대와 사립대 강사 강의료 차이는 2018년 1만8000원, 지난해 2만원에 이어 올해 3만원으로 더 커졌다. 특히 전문대학의 경우는 시간당 평균 강의료가 3만23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00원(3.2%) 상승했다.

이처럼 격차가 확대된 데는 정부지원규모 차이와 사립대 재정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국회는 강사처우를 개선하기위해 올해 국립대에 1517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반면 사립대 강사처우개선비는 퇴직금 등 명목으로 610억 원만 편성했다. 여기에 11년째 사립대 등록금이 동결돼 인상 여력이 없다는 점이 결합되면서 격차가 더 커졌다.

이에 대해 한 사립대 교수는 “사립대의 경우 이미 인건비 비중이 높아 일부에서 기존 교원의 임금삭감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상대적으로 강사료가 낮은 사립대 소속 강사들의 인상요구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격차는 강사뿐 아니라 전임교원들 사이에서도 심해지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 임재훈 전 의원에 제출한 ‘학교별 교원 급여현황’에 따르면 전체 4년제 대학 224곳 중 국공립대 정교수 평균 임금(2018년 기준)은 1억424만원으로 사립대 평균(9890만원)을 추월했다.

정교수 평균 임금은 2016년 국립대 9132만원, 사립대 9670만원이었 으나 2017년 각각 9433만원과 9631 만원으로 폭이 좁혀졌다가 지난해 뒤집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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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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