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광주·전남은 2단계로 격상

방역당국이 최근 코로나 19의 비수도권지역 확산과 관련, 현재 거리두기 1단계지만 위중한 상황인 것으로 판단했다. 전라도지역은 6일부터 19일까지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오후 5시 정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내의 위기 수준은 엄중한 상황"이라면서도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6월 21일부터 7월 4일까지 2주간 1일 평균 확진환자 수는 46.9명으로 그 직전 2주(6월7일∼6월20일)에 비해 큰 변화가 없으나, 지역사회의 환자 발생은다소 감소했다.

지난 2주간 지역사회 1일 평균 신규 확진환자 수는 31.1명으로 이전 2주간의 36.8명에 비해 5.7명 감소했다. 수도권의 1일 평균 확진환자 수는 19.4명으로 이전 2주간의 33.4명에 비해 14명 감소했다.

하지만 대전·충청,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으로 확산됨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의 1일 평균 환자 수는 기존 3.4명에서 최근 2주간 11.7명으로 증가했다.

전파 양상에 있어서는 대규모 다중이용시설보다는 친목·종교시설 등의 소모임을 통해 작은 집단감염을 여럿 형성하며 감염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다.

집단감염 환자수는 12건으로 이전 2주간의 14건에 비해 2건 감소하였으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의 비율은 기존 9.9%에서 10.7%로 상승했다.

중대본은 "이러한 경향은 소규모 모임을 통한 확산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경로 미상 환자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유입 환자는 지난 2주간 1일 평균 15.8명이 발생했다. 그 전 2주에 비해 5.9명이 증가해 세계적인 유행 확산에 따라 증가세를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대본은 해외유입 환자는 모두 검역 또는 격리 과정에서 발견되고 있어 지역사회 2차 이상 전파로 이어진 사례가 없으므로 감염 전파의 위험도는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광역시에서 지역감염이 계속됨에 따라, 7월 6일부터 7월 19일까지 같은 생활권인 전라남도 지역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2단계에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가 전면 금지되며, 해당 지자체 산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전면 금지된다. 노인요양병원과 시설은 2주간 면회가 금지되고, 종사자의 외출도 제한된다.

이와 관련 박 1차장은 "전국적으로 동일한 위험도를 상정하는 게 아니라 시·도 단위로 위험도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도록 전략을 짜고 있다"며 "지역별 위험도를 평가할 때는 확진자 수뿐 아니라 의료 자원, 대처 능력 등도 같이 고려한다"고 밝혔다.

2월∼4월에는 대구경북이 심했지만 다른 지역은 위험정도가 낮았고, 5월∼6월 수도권 소규모 확산이 이어졌지만 다른 지역은 발생이 미비했던 경험에 따라, 시도단위로 의료자원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를 고려해 거리두기단계를 정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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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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