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방역수칙 준수"

곳곳에 집단감염 지뢰

대전지역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흔들리고 있다. 대전시는 8일 최근 집단감염의 온상이 되고 있는 병의원에 대해 철저한 방역관리를 당부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최근 병의원 집단감염 사례가 2건으로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과정을 보면 방역관리가 거의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 한 의원은 임상증상 내원환자가 지난달 28일 첫 증상을 보인 이후 6일까지 5차례나 해당 의원을 방문했는데도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본적인 방역수칙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감기 증상이 나타는데도 병의원을 방문하는 확진자가 연이어 나타났다. 2건의 의원 사례 모두 마찬가지였고 조달청 공무원도 증상이 나타나자 6일 의원과 약국을 방문했다. 의원과 약국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만취 상태로 검사를 받고 역학조사를 거부한 확진자도 나타났다. 144번 확진자는 6일과 7일 만취상태로 충남대 병원을 방문, 방문객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후 응급실 의료진 등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시민의 SNS에 따르면 7일 중구 진료소에서도 기침을 하고 가래침을 뱉는 등의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44번 확진자는 7일 확진판정 이후에도 만취 상태로 역학조사를 거부했다. 시는 고발을 검토 중이다.

한편 9일 오전 대전시에 따르면 밤새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모두 145번 환자 접촉자들이다. 145번 환자는 더조은의원을 다녀온 이후 업무 상 식당들을 방문하고 연주실, 체육시설 등을 수시로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대전청사는 8일 조달청 공무원이 확진된 이후 긴장이 유지되고 있다. 20층 4개동으로 이뤄진 정부대전청사는 조달청 관세청 특허청 산림청 등 7개 외청과 국가기록원 등이 입주해있다. 공무원 등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9일 오전까지 결과가 나온 13명은 음성으로 밝혀졌다.

추가 확진자가 나와 9일까지 임시휴장하고 있는 세이백화점은 접촉자 68명 가운데 67명이, 원장과 직원이 확진된 유성구 성애의원은 37명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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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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