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안전대책본부 "휴가철 방역준수"강조

국내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 지역 감염 여진은 멈추지 않고 있고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 되면서 가족 단위 방역준수가 강조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신규 발생자가 줄고 있다.

1∼10일(발표기준) 지역발생 일일 확진자 수는 36→44→52→36→43→24→20→30→28→22명으로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52명까지 나왔지만 11∼19일 사이에는 20→21→19→14→11→14→21→11→21명으로 10∼2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2주간(7월5일∼18일) 지역발생 1일 평균 확진자는 21.4명으로, 직전 2주간(6월21∼7월4일)의 31.0명에 비해 9.6명 줄었다.

수도권에서 시작해 대전, 광주 등으로 확산한 집단감염의 기세가 잦아들고 방역망의 통제력이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방역당국은 평가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 시행,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집단감염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19일 낮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사무실 사례' 확진자는 33명으로 늘었다. 이 감염사례는 경기도를 넘어 전북 광주 제주 전남 등 곳곳으로 퍼졌다.

관악구 사무실 관련 기존 확진자가 10∼12일 광주에 머물면서 친인척을 만나 11명이 추가로 감염된 데 이어 광주 확진자와 접촉한 전남 보성 주민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관악구 사무실 관련 또 다른 확진자도 확진 전인 9∼14일 제주를 방문해 가족·지인 등을 만나면서 지금까지 4명이 감염 확인됐다.

한편 중대본은 이날 휴가철 가족단위 방역준수를 강조했다. 중대본은 4월 말∼5월 초 '황금연휴'를 거치면서 발생한 집단감염의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6일간의 연휴로 인구이동이 전국적으로 이어지자 결국 수도권의 연쇄적 집단감염 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박 중대본 1차장은 "수도권과 호남권에서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시기는 아니다"며 "국내 환자 발생이 한 자릿수로 감소되고 감염경로 미상 환자가 5% 이하로 줄어들도록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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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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