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나갈 것" 희망

7만명 추가사망 분석도

미국의 코로나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장밋빛 시나리오를 공개 언급한 반면 전문가들은 대선 때까지 7만명 이상 더 숨질 것이라는 섬뜩한 예상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코로나 사태로 최악의 7월을 보냈고 재앙적인 8월에 접어들었다는 워싱턴 포스트 등의 적색경고를 일축하고 지나친 장미빛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선 현재 일부 지역만 코로나 감염이 증가하고 있을 뿐 대부분 지역에선 내려가고 있다"며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사태도 지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 백신은 올연말 보다 훨씬 이전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낙관론을 근거로 모든 학교들은 새학기에 전면 개학하고 가능하면 교실수업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선 때에는 상황이 지금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며 "따라서 노년층도 11월 3일 대선에서 직접 투표장에 나와 투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백악관에서도 자주 인용해온 워싱턴 주립대학의 IHME 코로나 예측보고서는 대선직전인 11월 1일에 미국내 사망자가 23만 1000명에 도달해 앞으로 7만 4000명이나 더 숨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예측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5만 7000여명인 미국내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9월 1일 18만 3000명 으로 늘어나 8월 한달 간에도 7월보다 더 많은 2만 6000명이 더 사망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추세라면 9월 23일 미국내 사망자들이 20만명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이 예측보고서는 예상했다.

10월 1일 미국사망자는 20만6700명으로 더 늘어나 9월 한달간 2만3700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선 직전인 11월 1일 미국내 코로나 사망자는 23만1000여명으로 10월 한달간 2만4300명 늘어날 것으로 워싱턴 주립대학은 예측했다.

다만 미전역에서 얼굴 마스크 쓰기를 의무화하고 강력히 준수한다면 9월 1일 사망자는 6000명, 10월 1일에는 1만7700명, 11월 1일에는 3만2200명이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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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m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