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8일에서 9일로 넘어가는 시점에 500만명을 넘어섰다.

지구촌 전체 확진자들이 2000만명을 막 넘어섰기 때문에 미국 확진자들은 전체에서 여전히 25%나 차지하고 있고 2위 브라질의 300만, 3위 인도의 200만명을 압도하고 있다. 미국내 확진자 500만명은 7월 23일 400만명을 기록한지 보름여 만이다. 이에 앞서 6월 10일 200만명에서 한달여만인 7월 7일 300만명, 그리고 보름여만인 7월 23일 400만명, 또한번 보름여만에 500만명까지 넘어선 것이어서 여름철 재확산이 재앙적으로 악화됐음을 보여줬다.

미국의 코로나19 사태는 현재 감염자들이 급증하던 시기에서 중증발병 입원환자와 사망자까지 급증하는 시점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 감염자들이 7만명대로 연일 최고치를 기록했던 '최악의 7월'을 보낸데 이어 이제는 하루 사망자들이 1000명 이상을 연일 기록하고 있어 '재앙적 8월'을 겪고 있다는 경고를 받고 있다. 미국내 감염자들은 8월 들어 하루 평균 5만4000명으로 내려갔으나 8월 7일에는 6만명을 다시 넘어섰다가 8일에는 5만5000명을 기록했다. 7월 29일에는 하루 감염자들이 사상 최고치인 7만6000여명을 기록한 바 있다.

여름철 재확산의 진원지들에서는 하루 감염자들이 1만명 안팎을 기록하면서 현재 누적확진자들은 캘리포니아 56만, 플로리다는 53만, 텍사스는 50만명을 넘어 봄철 진원지 뉴욕주의 42만5000명을 모두 추월하고 있다. 여름철 진원지들을 포함해 미 전역에서 거의 절반인 20개주에서 코로나 사망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사망자들이 늘고 있는 20개주에는 캘리포니아가 하루 200명 이상 숨져 누적으로 1만명을 넘었고 텍사스는 하루 3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 누적으로 8900명에 달했고 플로리다는 8100명을 넘었다.

미 전역에서 하루 사망자들은 일주일 이상 1000명 이상씩을 기록하고 있다. 7월 29일에는 하루 사망자가 1448명으로 1분에 한명꼴로 사망하고 있다는 공포를 안겨준데 이어 지난주말에는 대폭 하락하는 듯 했으나 8월 7일 하루 사망자는 1354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 재악화에도 불구하고 미 전역 곳곳에서는 수십만명이 한꺼번에 몰려 마스크 쓰기나 거리 두기를 일축한 채 모이는 대규모 행사들이 잇따르고 있어 코로나19 사태를 계속 확산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들이 12월 1일에는 30만명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현재 16만명보다 두배나 더 늘어날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다. 워싱턴 주립대학 예측보고서는 최근 현재 추세대로 라면 12월 1일 미국 내 사망자들이 29만5000여명으로 30만명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내 사망자들이 9월 1일에는 18만5760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10월 1일에는 21만54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선 직전인 11월 1일에 미국 사망자들은 25만명을 넘을 것으로 워싱턴 주립대학은 경고했다. 12월 1일 29만5000여명으로 30만명 임박을 경고한 것이다.

워싱턴 주립대학 보고서는 다만 미 전역에서 마스크 쓰기를 의무화하고 미국인들이 모두 이를 준수한다면 코로나19 사망자들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마스크 쓰기를 강력히 권고했다. 마스크 쓰기 조치만으로 미국내 사망자들은 9월 1일에는 마스크 조치 없을 때보다 1500명 정도 줄기 시작해 10월 1일에는 1만5000명, 11월 1일에는 4만여명, 12월 1일에는 6만7000명이나 줄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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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면택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