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까지 후퇴할 수도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규모가 아베 총리 취임 당시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민간전문가 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의 2분기 성장률은 연율로 환산할 경우 -23.5%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4월부터 중앙정부가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전국적으로 외출 자제와 영업점 폐쇄 등을 실시해 개인소비 등이 급감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30일 경제·재정자문회의를 열고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4.5%로 하향해 수정 발표했다. 하지만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올해 GDP 성장률을 -6.9%로 예상했고, 총합경제데이터뱅크도 -7.0%까지 후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지난해 실질GDP 규모는 533조5899억엔 수준이다. 아베 총리가 취임한 2012년(499조3239억엔) 에 비해 6.9% 증가한 규모다.

올해 일본의 실질GDP가 정부 예상대로 4.5% 줄어들면 510조엔 규모로 감소해 2014년 수준으로 후퇴하는 셈이다. 올해 7.0% 후퇴하면 496조엔 규모로 줄어 아베 총리가 취임한 2012년보다 경제규모가 작아질 수도 있다.

["전후 75년, 일본경제의 빛과 그림자" 연재기사]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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