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1일에만 14명 추가확진

남대문시장도 3차감염 1명 더

경기도 용인의 고등학교 2곳에서 학생 5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10~11일 이틀새 확진자가 14명이나 나왔다. 교회발 집단감염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다시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부산서 하루 새 14명 코로나19 확진│11일 부산 사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부산에서 이날 코로나19 추가 감염자가 14명 나왔다. 부산 연합뉴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1일 오전 코로나19 학생 확진자 1명이 발생한 경기도 용인의 대지고와 죽전고에서 이날 오후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대지고 1학년생 A군, 죽전고 1학년생 B·C·D군 4명이다. A군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대지고 1학년 E군의 같은 반 친구로, E군의 확진에 따라 실시된 같은 반 학생 30명과 담임교사 1명에 대한 전수검사에서 확진됐다. 나머지 학생들과 교사는 음성으로 나왔다.

죽전고 3명은 E군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확진자 5명은 모두 친구 사이로 지난 주말 함께 시간을 보낸 뒤 10일부터 두통과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시는 이들의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최초 확진자인 E군의 부모와 형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한편 11일 E군이 다니는 대지고는 1학년생과 3학년생의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 죽전고는 1교시 후 모든 학생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이번 상황 때문에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학생들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교육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추가로 확산된다며 전면 등교 계획이 철회될 가능성도 있다.

경기 고양의 반석교회에서 전파된 서울 남대문시장에서도 11일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장소도 케네디상가에서 점포 500개로 규모가 더 큰 인근 중앙상가로 넓어졌다. 특히 이번 확진자는 최초 확진자인 반석교회 신자와 접촉한 것이 아니어서 3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남대문시장 확진자는 12일 오전 현재 10명이다. 12명의 확진자가 나온 경기 김포의 한 교회도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부산에서는 해외입국자의 일탈행위로 지역사회 2차전파가 이어졌다. 러시아 선박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에 이어 추가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부산지역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9명에 이어 11일에도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난 2월 온천교회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 두 자릿수 확진은 처음이다.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 다중시설 접촉자가 많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평생교육시설이 있는 부산의 한 학교 성인반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나왔다. 모두 60대와 70대 여성으로 같은 반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해당 학교 학생과 교직원 천여명 모두에 대해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문제는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 확진자들의 가족 4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어린이집 원장도 포함돼 있다. 부산시는 평생교육시설 확진자 1명의 배우자와 러시아 선박 수리업자와의 동선이 겹치는 사실을 확인하고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진호 선박 선장과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던 인도네시아 선원 4명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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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 곽태영 이제형 곽재우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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