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커피점 문닫는 매장 속출 … 유통·식품기업 다시 재택근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조짐이 보이자 백화점 대형마트 커피전문점 등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유통업계는 광복절 연휴를 기점으로 매출 회복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긴급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이날 경기 파주 스타벅스커피 야당역점 관련 확진자가 48명으로 늘어났다. 12일에도 스타벅스 더양평DTR점을 방문한 고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임시 휴업 후 영업을 재개했다. 스타벅스커피는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파주야당역점 영업을 21일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문 닫은 스타벅스 야당역점 | 16일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 스타벅스 야당역점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폐쇄돼 있다. 이날 스타벅스 야당역점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40명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또 스타벅스커피는 서울과 경기지역 모든 매장 좌석을 30% 이상 축소 운영한다. 서울시와 경기도 내 매장은 2인석 테이블 위주로 운영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매장들도 줄줄이 휴점하고 있다. 11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조기 폐점했다. 사태 초기 이후 약 5개월만이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 서대문에서도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16일 임시 휴업했다. CJ CGV 압구정점은 14일 확진자 방문으로 15일 조기 폐점했다. 최근 개봉을 미뤘던 신작들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관람객 수가 회복하는 듯 했지만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며 영화관을 찾는 방문객도 급감했다. 롯데월드도 15일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16일까지 임시 폐장 조치를 내렸다.

유통업체들도 정상근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백화점 마트 식품 등 주요 유통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로 전환했다.

롯데면세점은 18일부터 전직원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홈쇼핑이나 백화점도 완전 재택근무로 재전환을 결정했거나 검토 중이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이날부터 재택근무 체제 전환을 직원들에게 알렸다. 홈쇼핑 생방송 진행에 필요한 현장 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유지기한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되지 않는 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18일 내부 논의를 거쳐 재택근무 전환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측도 "생방송 인원, 긴급 업무 수행자를 제외한 전 직원 재택근무에 들어간다고 긴급 공지했다"며 "추후 사태가 진정되기 전까지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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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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