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간 일상을 멈춰달라”

정부가 수도권 시민들에게 9월 6일까지 일상을 잠시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주간의 환자발생 추이와 감염양상 등을 살펴볼 때, 감염확산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8월 16일부터 8월 29일까지,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299.7명 으로 이전 2주간(8월 2일~8월 15일)의 35.0명에 비해 264.7명 증가했다. 2주간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환자의 비율은 19.4%에 달하며, 방역망 내 관리비율도 80% 미만으로 나타났다.

중대본은 “교회, 방문판매, 의료기관, 직장과 소모임 등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수도권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가 239.1명으로 증가하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 1주간(8월 23일~8월 29일) 국내 발생한 일 평균 신규환자수는 331명이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의 비율도 24.9%에 달하고 있다. 방역망 내 관리 비율 역시 80% 밑으로 떨어져 방역 통제력이 상당히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본은 “수도권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 30일부터 9월 6일 일요일 자정까지 앞으로 8일 간 더욱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시된다”며 “수도권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많은 자영업자와 서민들께서 생업의 피해를 겪게 되시겠지만, 앞으로 8일간만 우리 모두 고통을 참고 서로를 위해 일상을 잠시 멈춰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지난 30일 0시 기준 283명, 31일 0시 기준 238명으로 이틀 연속 300명 이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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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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