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차량탑재형 개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 구로구가 '바퀴 달린 선별진료소'를 개발했다. 구로구는 차량 탑재형 이동식 선별진료소(사진)를 개발,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동식 선별진료소는 트럭에 진료부스를 실은 형태.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검사할 수 있다. 임시 선별진료소를 여러 차례 설치해 본 경험이 있는 구로구보건소 직원이 아이디어를 냈다. 구로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현장으로 나가 검사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도록 차량 탑재형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형태의 선별진료소는 지난달 말 구로지역 한 아파트 집단감염때 첫 선을 보였다. 천막으로 설치한 기존 임시 선별진료소의 문제점을 개선, 눈길을 끈다. 의료진과 검사 대상자를 투명 창으로 분리하고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는 음·양압 장치를 가동하도록 했다.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지 않고도 검사를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천막 탁자 의자 등 선별진료소 설치를 위한 준비시간도 한층 줄었다.

구로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려면 빠르게 확진자를 찾아내고 접촉자를 분류해야 한다"며 "차량 탑재형 선별진료소를 통해 코로나19와의 속도전에서 한층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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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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