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전·평택 집단감염

광주서도 허위진술 확산

청양 김치공장 관련 22명

3일 국내 확진자가 100명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지역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허위진술로 인한 확산 사례가 늘어나 추가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자가격리 위생키트 만드는 공무원들 | 3일 광주 북구 자가격리지원센터에서 직원들이 체온계, 마스크, 쓰레기봉투 등이 담긴 자가격리자 위생키트를 만들고 있다. 사진 광주 북구 제공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평택 서해로교회 집단감염이 인천 계양구 기도모임에서 시작됐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혼자 산다고 거짓말을 한 목사 부인으로부터 시작된 집단감염이 인천과 대전에 이어 평택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평택시는 18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해로교회 감염경로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평택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확진된 서해로교회 교인 A씨가 지난달 15일 인천 계양구에 있는 순복음대전우리교회 기도원에서 진행된 기도모임에 참석해 기존 확진자인 해당 교회 목사 부인과 접촉했다. A씨는 다음날인 16일 서해로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교인 11명과 이들로 인한 n차 감염자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문제의 목사 부인은 인천시의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기도모임을 주도한 사실을 숨기고, 혼자 산다며 가족사항까지 거짓으로 진술했던 인물이다. 이 기도모임에서 비롯된 인천 확진자만 3일까지 12명 확인됐다. 대전 대덕구 순복음대전우리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있었다. 3일까지 교인과 접촉자 등 모두 20명이 확진됐다.

광주에서도 허위진술로 인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8.15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사실을 숨긴 광주 일가족 확진자 중 한 명이 다녀간 교회에서 3일 2명이 확진됐다. 이로써 해당 허위진술 관련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광주에서 단일 감염원 중 최다 확진자가 나온 성림침례교회에서도 3일 확진자가 2명 추가됐다. 이 교회 확진자는 4일 오전까지 모두 46명이다. 전남에서는 순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 자가격리 해제를 앞둔 검사에서 확진됐다. 전남 156번인 이 확진자는 청암 휘트니스센터가 감염경로로 밝혀졌다.

충남에서는 청양군 한 김치공장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인근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이 공장에는 인근 시·군에서 출퇴근하는 직원이 많아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충남도에 따르면 3일 오후 보령시에서 확진자가 1명 나왔다. 이 확진자는 앞서 확진된 김치공장 직원의 남편과 밀접접촉했다. 4일 오전에도 청양에서 직원 남편이 추가 확진됐다. 청양 김치공장발 확진자는 직원 19명과 접촉자 3명 등 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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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 홍범택 윤여운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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