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환자 증가, 불안

"고령층 외출·접촉 자제"

최근 1주일째 100대 규모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감염경로 불분명한 확진자가 20%대를 유지하고 있고 위·중증환자 증가라는 불안요소는 여전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지역 발생이 144명으로, 9월 3일 188명 발생이 이후 1주일째 1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8월 29일까지 300명대, 9월 2일까지 200대 확진자 발생한 이후 전체적으로 코로나19확산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가 발생자 전체의 20%대를 이어가고 있고, 위중증환자 증가로 사망자가 늘어나는 불안요소가 줄지 않고 있다.

방대본은 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위중·중증 환자 및 사망자 현황을 공유하면서 "고위험군인 고령층은 외출·모임 등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위중 환자는 인공호흡기, ECMO(체외막산소공급),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치료를 받는 환자, 중증환자는 산소마스크 및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치료를 받는 환자를 말한다.

8일 12시 기준 위중·중증 환자는 총 151명이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 36명(23.8%), 70대 61명(40.4%), 60대 32명(21.2%), 50대 14명(9.3%), 40대 8명(5.3%)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총 341명으로,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330명(96.8%)이다.

연령별 사망자는 80세 이상 173명, 70대 104명, 60대 42명, 50대 이하 22명이며, 치명률은 80세 이상 20.05%, 70대 6.32%, 60대 1.29%, 50대 이하 0.14%이다.

8월 이후 사망자는 총 40명이며, 감염경로별로는 미분류 14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등 종교모임 관련 11명, 확진자 접촉 5명, 요양시설·의료기관 4명, 골드트레인/양평단체모임 및 송파구 일가족 등 기타 6명이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 24명, 70대 14명, 60대 1명, 40대 1명이다.

방역당국은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 "의료기관 방문 등 불가피하게 외출을 하시더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 등 조금이라도 몸이 아프시면 신속하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및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전세계 코로나19누적 사망자는 90만명을 넘어 섰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 10분 기준(한국시간)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90만97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 발병 사실이 세계보건기구에 보고된 작년 12월 31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6월 16일 45만6416명을 기록한 뒤 석달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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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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