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사망자의 21% 차지

내년 첫날 37.8만명 예측도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보고된 지 8개월 만에 2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독감시즌에 더 큰 재앙이 닥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칫하면 2021년 1월 1일에는 사망자가 37만 80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적색경고도 나왔다.

미국 내 코로나 사망자 수는 존스홉킨스 대학의 공식 통계로 22일(현지시간) 낮 2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구촌 사망자 96만6800명의 21%를 차지하는 규모다.

미국 확진자 수도 687만3000명을 돌파해 지구촌 전체 3142만5000명의 22%에 이른다.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는 2월에 처음 발생한 뒤 4개월 만인 5월 28일 10만명을 기록했고, 그로부터 약 4개월 만인 9월 22일 2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코로나 사망자와 확진자는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미국민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지난 7일 동안 미국에선 하루 사망자가 평균 750명을 기록해 약간 줄었지만 확진자는 평균 4만3300명으로 전주에 비해 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평균 통계를 보면 전국에서 가장 심한 텍사스주는 사망 101명, 확진자는 4992명으로 사망자는 11% 줄어든 반면 확진자는 30%나 늘어났다. 캘리포니아는 사망 90명으로 9% 줄어들었으나 확진자는 3417명으로 8% 증가했다.

플로리다는 사망 90명으로 29%나 급감한 반면 확진자는 2723명으로 2% 늘어났다. 조지아는 사망 36명으로 23% 감소한데 비해 확진자는 1715명으로 5% 증가했다.

5번째로 많은 버지니아는 사망자 32명으로 전주에 비해 45%나 급증한 반면 확진자는 928명으로 9% 감소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미국이 독감시즌에 접어들면서 올 가을과 겨울 더 큰 최악의 재앙을 겪게 될 수 있다고 강력 경고하고 있다.

워싱턴 주립대학의 예측보고서는 내년 1월 1일에는 미국내 코로나 사망자들이 37만8000명으로 현재보다 거의 두배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국민들은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 철저히 지키면서 최대한 독감 예방 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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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m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