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봉쇄조치 잇따라

미국 하루 6만명 근접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에서 다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연일 최대 신규 확진자 수를 경신하고 있다.

10월 15일 현재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만3125명(사망자 88명)에 달한 프랑스는 파리 등에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들 지역에서 오후 9시∼다음날 오전 6시 사이 외출하려면 '예외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17일 0시부터 최소 4주, 의회 동의가 있으면 6주간 내려지는 통행금지령 세부사항을 소개했다.

카스텍스 총리는 17일부터 국가보건 비상사태가 다시 발효함에 따라 그간 코로나19 최고경계 지역에만 적용했던 일부 조치들을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15일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만8980명(사망자 138명)으로 집계됐다. 영국 수도 런던 시민들은 이번 주말부터 다른가구 구성원과 실내에서 만남이 금지된다. 15일 BBC 방송에 따르면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이날 지역 하원의원(MP)들과 만남에서 오는 17일부터 런던에 코로나19 대응 3단계 시스템 중 2단계인 '높음'(high)을 적용힌다고 밝혔다.

'높음'에 해당하면 자택은 물론 펍과 바, 식당 등 실내에서 다른 가구 구성원과 만나는 것이 금지되며,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9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5일 기준 일일 확진자 수가 880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7332명을 넘어서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하루 새 발생한 사망자 수 역시 83명으로 전날(47명)의 2배에 육박했다.

중부 유럽 국가들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연일 최대 신규 확진자 수를 경신하고 있다.

15일 슬로바키아 보건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기준 1929명을 기록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인구가 약 546만 명인 슬로바키아의 누적 확진자는 2만4225명, 신규 사망자는 5명, 누적 사망자는 71명으로 집계됐다.

인구가 약 208만 명인 슬로베니아 역시 15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745명으로 전날 707명의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약 900만 명이 거주 중인 오스트리아도 이날 신규 확진자가 1552명 발생해 첫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하루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위스의 신규 확진자는 2613명으로 사상 최대치였던 전날(2823명)과 비슷한 수의 환자가 보고됐다.

미국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하루 신규 환자가 6만명에 바짝 다가섰다.

CNN 방송은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인용해 14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5만9494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8월 14일 6만4601명의 신규 환자가 나온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약 한 달 전인 9월 7일 2만4056명으로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던 미국의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는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도 15일 기준 5만2345명으로 그 전주보다16% 증가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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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기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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