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보름간 94명

포차·사우나에 콜센터도

충남 천안·아산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천안에 위치한 콜센터에서 밤새 17명이 무더기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포차·사우나에 이어 또 다른 대규모 감염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5일 오전 충남도 등에 따르면 천안에 위치한 콜센터에서 밤새 1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천안시에 위치한 콜센터 직원으로 남성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여성이다.

이들은 4일 확진판정을 받은 천안 291번(충남 580번) 환자의 직장동료로 이날 전수검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천안 291번 환자는 전날인 3일 천안충무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4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의 감염경로를 역학조사 중이다. 해당 콜센터엔 70∼8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콜센터 직원이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방역당국은 이들 외 다른 직원들의 감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이들의 가족 등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천안·아산지역은 지난달 중순 이후 갈수록 확진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이후 5일 오전까지 천안·아산지역 확진자는 94명에 이른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지난달 말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업체 직원이 천안 포차를 방문한 이후 포차 집단감염으로 7명, 포차에서 이어진 사우나 집단감염으로 13명이 발견됐다. 이 과정에서 포차 주인이 사우나 방문 사실을 밝히지 않아 경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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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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