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사용승인 신청키로

모더나 백신과 함께 12월 중순 접종 예고

코로나19 바이러스 공포를 급속히 잠재울 것으로 기대되는 코로나 백신이 가시화되고 있다.

모더나에 이어 화이자도 코로나 백신의 효과가 95% 안팎에 달한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12월 중순부터는 미국 등 지구촌에서 백신 접종에 돌입할 것임을 예고했다.

화이자는 18일(현지시간) 코로나 백신에 대한 최종 임상실험 분석 결과 95%의 예방효과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이어 앞으로 수일이내에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모더나는 94.5%의 예방효과를 본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미 FDA(식품의약국)는 12월 8일부터 10일까지 백신자문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을 정밀 검토한 후 긴급사용을 승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와 두 회사는 12월 중순부터 고령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의사·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인력부터 접종을 시작해 올해 안에 미국에서 2000만명이 두 번씩 접종받을 수 있도록 4000만개의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은 1차 접종을 받은 지 28일 뒤 2차 접종을 받아야 95% 안팎의 항체생성 효과를 볼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화이자는 5000만개, 모더나는 4000만개를 생산할 예정이어서 미국내 4000만개 사용을 뺀 나머지 5000만개는 다른 국가들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는 화이자가 13억개, 모더나는 5억개 생산하고 존슨앤드존슨 등 후속회사들도 가세할 게 분명해 내년 4월부터 7월 사이에 미국민 3억2000만명 전원이 두 번씩 접종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두 백신의 저장 온도 문제로 보관, 수송, 배포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모더나 코로나 백신은 섭씨 2~8도인 의료냉장고에선 한 달, 섭씨 마이너스 20도에선 6개월 보관할 수 있다. 반면 화이자 백신은 마이너스 70도에서 보관해야 해 중대 해결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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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m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