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실업수당 신청 74만건

한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코로나 재확산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미국의 실직자 수가 한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실직자들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이 끊어지기 시작하는 등 일자리가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

각 주별로 경제제한 조치와 부분적 봉쇄조치가 내려지는 가운데 미국경제의 고용이 다시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다.

미국의 누적 코로나 사망자가 19일(현지시간) 25만명을 넘어서고 확진자는 1170만명에 달하고 있다. 하루 사망자가 2000명, 감염자가 18만명을 향하는 등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미국 내 일자리는 직격탄을 맞는 모습이다.

미국 전역에서 지난주(11월 8~14일) 접수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71만1000건)보다 3만1000건 늘어난 74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미 노동부가 이날 밝혔다.

10월 첫째주 이후 4주 연속 감소해왔으나 한달 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70만건)도 뛰어넘은 것이라 우려를 낳고 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15만9000건이나 접수돼 1200여건 늘어났다.

남부 루지애나주가 한주일 만에 가장 많은 3만3000건 급증해 4만3000건을 기록했다. 동부 매사추세츠주는 5만2100여건으로 9300건이나 늘었다. 텍사스주는 4400건 증가한 3만8000여건을 기록했다.

반면 일리노이주는 전주보다 2만건 줄어든 4만6500건, 플로리다주는 9900건 감소한 2만1500여건이 접수됐다. 조지아주도 1만9000여건으로 4700건 줄었다.

이와 함께 현재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실직자들을 고용보험으로 지원하고 있는 주별 레귤러의 경우 637만명으로 전주보다 42만9000명이나 감소했다. 주별 레귤러 실업수당과 함께 연방차원의 추가 실업수당 등을 수령하고 있는 실직자 전체는 2032만명으로 전주에 비해 84만1250명 줄어들었다.

하지만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실직자들이 대폭 감소한 것은 일자리를 찾았기 때문이 아니라 연방차원의 지원이 끊기고 있기 때문이라 또다른 비상이 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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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m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