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소규모 지속 발생

중대본 "비대면 실천"호소

1주 뒤 수도권 방역기준이 2단계로 격상될까.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300명대를 기록하며 8·15집회사태 이후 다시 전국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연세대 제1공학관의 모습. 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방역당국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국내 신규확진자 320명을 기록했다. 이달 11일부터 전날까지 일별로 113명→128명→162명→166명→176명→192명→202명→245명→293명→320명을 기록해 10일 연속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0시 기준 서울 127명 경기 62명 인천 29명으로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138.3명꼴로 발생해 2단계(주당 평균 200명이상 신규확진자 발생) 방역기준에 근접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기준으로 하루 평균 확진자가 200명을 넘으면 '1.5단계 2주간 적용' 방침과 무관하게 2단계 격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되면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 자제, 사람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식당 카페 등 9시 이후 포장 택배만 가능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다.

전국적 상황을 보면 지역사회의 '일상 감염'이 신규 확진자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19일 12시 기준 수도권의 한 동창 운동모임과 관련해 10명이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이달 6∼7일 강원도에서 있었던 동창 골프모임에서 감염이 발생한 뒤 가족과 동료, 지인 등으로 추가 전파가 이어졌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사례에서는 대학생과 가족 등 총 12명, 중랑구의 한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이용자 등 총 9명, 서울 도봉구 종교시설(누적 24명), 경기 파주시 소재 홍보물 제작업체(9명), 김포시 노래방(10명),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19명), 전남 순천시 마을(10명) 등의 크고 작은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브리핑에서 "앞으로 2주간 우리 사회가 철저한 비대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회식이나 음주는 일체 자제하고 재택근무, 시차출퇴근 등을 최대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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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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