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산세 여전해

충북 외 전국서 확진자

코로나19 국내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23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270명대로 나타났다. 지난 17일(230명) 이후 엿새 만에 300명 아래로 내려왔다. 하지만 평일 대비 휴일 검사 건수가 1만건 가량 줄어든 영향도 있어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특히 학교·학원·가족모임 등 일상공간을 고리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 정부가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키로 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1명 늘어 누적 3만1천4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여전히 수도권 확산세가 거세다. 서울 109명, 경기 74명, 인천 23명이다. 전날(219명)보다는 13명 줄었으나 지난 20∼22일(218명→262명→262명)에 이어 나흘 연속 200명대를 이어갔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강원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북 9명, 충남 8명, 전남 5명, 부산·경북 각 4명, 대전·경남 각 2명, 대구·광주·울산·제주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인천 남동구 가족·지인 사례에서 현재까지 4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여기서 파생된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과 관련해서도 누적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었다. 이 학원 관련 확진자는 수도권을 비롯해 전북 광주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서울 동대문구 고등학교(누적 34명), 서대문구 연세대학교(24명) 등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 밖에 수도권 동창 운동모임(누적 24명), 경기 화성시 제조업체(14명), 강원 철원군 장애인 요양원(48명), 춘천시 소재 대학교(16명),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26명), 경남 창원시 친목모임(33명)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 전날(28명)보다 12명 줄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1명은 서울(3명), 경기(2명), 부산·대구·대전·세종·강원·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판정을 받았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50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4%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1만3245건으로, 직전일(1만2144건)보다 1101건 늘었다. 그러나 이는 지난주 금요일 상황이 반영된 21일의 2만3303건보다는 1만58건 적은 것이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2.05%(1만3245명 중 271명)로, 직전일 2.72%(1만2144명 중 330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6%(292만2135명 중 3만1004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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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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