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생활방역 실천이 관건"

24일 0시부터 12월 7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격상한다. 전북은 23일(월) 0시부터 시행, 광주시는 19일(목)부터 아미 시행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오후 "12월 3일 예정인 수능시험 전에 환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고, 겨울철 대유행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함"이라며 "선제적으로 방역대응수준을 높인다"고 밝혔다.

선별진료소 앞 길게 늘어선 줄│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2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유행이 급속도로 전파되며, 전국적 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다. 2∼3월 대구경북, 5월 이태원, 8월 광화문 집회 상황과 달리 이번 확산세는 소규모 집단 감염이 주요인이라는 특징이 있다. 지난 2주간 64개 소규모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소규모 집단감염 확산은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로 차단하기 쉽지 않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생활방역 동참 없이는 그 확산세를 잡기 어렵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한주(11.15.~11.21.)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수는 255.6명이며, 수도권은 175.1명으로 그 전 주간(11.8.∼11.14.)에 비해 2배가 넘게 증가했다. 감염 양상도 가족·지인 모임, 직장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사우나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60세 이상의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67.4명으로 그 전 주간(11.8.∼11.14.)의 43.4명에 비해 24명 증가해 고위험군 환자가 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19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상향했으나, 최소 10일 이상 경과돼야 효과가 나타날 것이므로, 이번 주말까지는 계속 유행이 확산되며 신규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방역대응이 2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식당이용은 9시까지, 그 이후는 포장과 택배만 가능하다. 카페 이용은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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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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