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등 2000만명

12월 10일 FDA 승인

24시간내 전국 배포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의 코로나 사태를 진화시켜줄 코로나 백신이 12월 15일부터 미국민 접종에 돌입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미국정부는 12월 10일 FDA의 긴급사용 승인이 나오면 24시간 안에 각 주에 배포하고 12월 15일쯤부터 고위험군과 의료 종사자 등 2000만명에게 첫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백신의 유례없는 전국민 접종이 20일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셈이다.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모더나사는 16일(현지시간) 3상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 예방률이 94.5%에 달하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촬영한 모더나사 로고와 함께 그 앞에 놓인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의 모습. 제니차 로이터=연합뉴스


95% 안팎의 예방효과가 입증된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이 다음달 10일 FDA의 긴급사용을 승인받고 미국정부의 초고속 배포 작전을 거쳐 각 주에 배포되면 15일부터 접종하게 되는 수순이다.

알렉스 에이자 연방보건장관은 "코로나 백신이 12월 10일 FDA의 긴급사용을 승인받는대로 초고속 작전에 의해 24시간 안에 각 주에 신속 배포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정부는 12월 중순부터 고령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그리고 의사와 간호사, 요양원을 비롯한 보건의료 종사자들부터 접종하기 시작해 올해 안에 2000만명이 두번씩 접종받을 수 있도록 40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FDA(미 식품의약국)는 12월 8일부터 10일까지 백신자문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모더나와 화이자의 두 백신을 정밀 검토한 후 회의 직후 긴급사용을 승인하게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각 주정부들은 연방으로부터 배포되는 코로나 백신을 받아 12월 15일부터 첫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 백신은 1차 접종을 받은 지 28일이 지난 후에 2차 접종을 받아야 95% 안팎의 항체생성 효과를 볼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연말까지 코로나 백신을 화이자는 5000만회분, 모더나는 4000만회분를 생산할 예정이어서 미국내 사용분 4000만회분을 뺀 5000만회분은 다른 국가들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1년 한해에는 화이자가 13억회분, 모더나는 5억회분을 생산하고 존슨앤드존슨 등 후속회사들도 가세할 게 분명해 내년 4월부터 7월 사이에 미국민 3억 2000만명 전원이 원하면 누구나 두번씩 접종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두 백신의 저장 온도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보관, 수송, 배포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은 섭씨 2~8도인 의료냉장고에선 한달을, 섭씨 영하 20도에선 6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

반면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은 섭씨 영하 70도가 되는 곳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중대 해결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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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m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