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병원·의사 나서야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동네병원·동네의사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비, 자치구별 생활치료센터를 만들었지만 여기에 투입될 의료인력 확보가 원활치 않으면서다.

서울시는 확진자 치료를 위해 자치구별 생활치료센터를 확보 중이다. 금주까지 18곳 이상 자치구에 지역별 확진자가 입소할 수 있는 센터가 마련될 전망이다.

하지만 복병이 생겼다. 생활치료센터에 반드시 필요한 의료인력 수급이 원활치 않아서다. 생활치료센터는 엄연히 치료시설이기 때문에 환자를 건강보험 시스템에 등록하려면 의료기관과 연결해야 한다. 센터당 병원 1곳, 의료진도 최소 10명, 많게는 20명까지 필요하다. 기존 서울시 생활치료센터에는 거점별 중대형 병원들이 의료진을 파견했지만 자치구 생활치료센터에는 지역별 병원이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 동네병원, 동네의사가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다. 민간 병원 협조가 없으면 보건소가 동원돼야 한다. 하지만 보건소는 지금도 선별검사, 역학조사 등으로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

무료신속검사 확대로 서울의 하루 검사 수는 1만9000명까지 올라선 상태다. 서울시 방역 관계자는 “검사 수 증가는 확진자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치료시설 입소자도 늘어난다는 의미”라며 “지자체와 시민 협조로 어렵게 시설이 확보된 만큼 이제 의료계가 호응할 차례다”고 말했다.

["코로나19(COVID-19)" 연재기사]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이제형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