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은 빠르지만 치명률은 높지 않아”

영국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는 어린이들도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동안 어린이는 어른 만큼 코로나19에 잘 걸리지 않거나, 걸리더라도 다른 이들에 전파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여겨져 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분석 중인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w and Emer-ging Respiratory Virus Threats A-dvisory Group: NERVTAG) 소속 과학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NERVTAG은 새 변종이 영국 남부 지역에서 지배적인 바이러스종 이 됐고, 곧 영국 전역으로 이 같은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닐 퍼거슨 임피리얼 칼리지 교수는 “이 변이는 어린이들을 감염시키는 경향이 더 높다는 징후가 있다”면서 “인과관계는 규명하지 못했지만, 데이터를 보면 그렇게 나온다”고 밝혔다.

웬디 바클레이 임피리얼 칼리지 바이러스학 교수는 새 변이의 변화 중 하나는 인간 세포에 침투하는 방식에 있다면서, “어린이도 어른과 비슷할 정도로 바이러스에 감염되 기 쉽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정부는 ‘VUI-202012/01’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수도 런던 및 인근 지역의 감염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긴급 봉쇄를 결정했다.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 19대책위원장은 “이번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9월20일 영국서 첫 발견됐는데 12월 중순 확진자의 62%정 도가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파력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빠르지만 치명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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