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런던서 입국한 가족

연말연시 특별방역 지속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입국 과정에서 확인됐다.

코로나19 국내 확산세가 줄지도 늘지도 않는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감소하고 전국 집단감염사례가 대폭 줄어 들었다. 방역당국은 이번주도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전국적인 확산세가 감소로 돌아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변이바이러스가 국내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어 방역 긴장도는 이어질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28일 오전 "영국입국 코로나19 확진자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 중 12월 22일 입국한 3명의 검체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며 "영국 런던 거주 가족으로 입국 시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돼 격리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기존 방역 대응보다 더 속도있게 대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한다.

김 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전파 속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확진자 발생이 늘어나 결국 사망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방역 대응에 바이러스 변이는 큰 변수로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영국발 항공편을 31일까지 중지하고 있다. 남아공 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기존에 조치 중인 입국 시 유증상자 코로나19 진단검사, 14일간의 시설(또는 자가)격리 조치에 더해 격리해제 전에도 코로나19 진단검사 실시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중앙재난대책본부는 2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28일 종료 예정이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2단계 조정조치를 내년 1월 3일까지 6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3단계 격상 관측도 나왔지만 일단 2.5단계 거리두기와 '연말연시특별방역대책' 두 축을 중심으로 지금의 확산세를 억제하자는 것이다.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의 핵심 조치는 전국 식당 5인 이상 모임 금지, 겨울 스포츠시설 운영 중단, 해돋이 명소 폐쇄 등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주 전(12월 13일∼12월 19일)보다 1주 전(12월 20일∼12월 26일)의 전국 집단감염 사례가 71건에서 19건으로 줄었다. 그리고 수도권 1인 확진자 재감염지수가 1.27에서 1.07로 줄어 들었다. 1.00 밑으로 내려가면 감소세로 돌아서게 된다.

다만 지난 연휴 때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52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 발생수가 한시적으로 줄지 않은 것처럼 통계에 잡혔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현재 상황은 다소 정체 상태로, 확산세가 줄어드는 모양새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며 "조금 더 노력한다면 반전 흐름으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소세가 아직 분명한 것은 아니여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비수도권 상황은 2주 전보다 지난주 확진자가 늘어났다. 비수도권에서 300명대까지 늘어나, 호남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권역이 2단계 기준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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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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