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보건당국, 긴급사용 심사 중

국내 2월 중 접종이 예정돼 있는 아스크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해당 CEO가 코로나변이에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학과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을 자신했다.

파스칼 소리오(61) CEO는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에 "백신을 두 차례 투약했을 때 효능을 얻을 수 있는 성공 공식을 알아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입원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코로나19 감염은 "100% 예방할 수 있다"면서도 "어느 시점엔가 백신을 출시할 것이기 때문에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연구자들이 자사 백신이 최근 영국에서부터 확산한 코로나19 변종에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영국 잉글랜드 남부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유럽을 휩쓸고 지나가 중동 아시아 호주 북미로 번져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임상 3상 시험 중간 분석결과 투약 용량에 따라 면역효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전체 용량의 백신을 두 차례에 걸쳐 투여했을 때의 예방률은 62.1%에 그쳤으나 첫번째에는 절반 용량을, 두번째에는 전체 용량을 투여했을 때는 예방률이 90.0%로 올라갔다.

소리오 CEO는 백신 투약용량에 따라 면역효과가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을 처음 발견했을 때 "놀랐다"며 "물론 결과가 더 단순했으면 좋았겠지만 전세계 규제당국이 정한 기준을 충족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폭풍이 몰아닥치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지난달 임상 중간결과를 발표했을 때 투약 용량에 따라 다른 효능 편차에 비난이 일었고 주가는 3.8% 하락했다.

소리오 CEO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새로운 버전의 백신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요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등장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21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양사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은 다른 백신과 비교해봤을 때 가격이 저렴하고 일반 냉장고에 보관이 가능해 운반과정이 까다롭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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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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