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과 직원 1명 확진

밀접촉자 13명 자가격리

경북도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4일 감사관실 직원 1명의 확진에 이어 28일에는 감염병관리과 직원 1명이 최종 확진판정을 받아 코로나19 주무부서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감염병관리과 직원 A씨는 배우자가 확진돼 검사한 결과 이날 오후 확진자로 분류됐다. A씨는 휴일인 25일 근무를 마치고 26일 대구의 집으로 귀가해 배우자와 접촉했으며 일요일인 27일 출근해 정상근무한 후 28일 오전 9시 밀접촉자로 연락받고 검체 검사를 받아 이날 오후 확진됐다. A씨의 배우자는 대구의 모 공립병원 간호사로 이 병원 응급실도 이날 폐쇄됐다.

경북도는 27일 감염병관리과 근무자 전원을 밀접촉자로 보고 자가격리하기로 했다. 감염병관리과 직원 17명 가운데 이날 A씨와 근무한 직원 11명과 파견직원 2명 등 13명은 28일부터 2주일간 자가격리된다. 또 복지건강국 직원 30%도 재택근무하게 되며 경북도청 1층 감염병관리과 사무실은 당분간 폐쇄된다.

도 감염병관리과는 11월 30일 신설돼 코로나19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과'체제로 확대 개편했으나 1개월여만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역학조사관이 2명뿐인 상황에서 역학조사 전담직원 1명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 방역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자가격리되는 감염병관리과 직원과는 인터넷으로 연결해 수시로 업무 협조를 받을 예정이며 다른 부서에 직원을 파견받아 일종의 비상대응팀을 꾸려 코로나19 대응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감염병관리과 직원을 포함 복지건강국과 1층 사무실 직원 200명 전원을 검체 검사한 결과 29일 새벽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도청 감사관실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감사관실 직원 39명 전원이 2주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 내년 1월 6일까지 재택근무중이다.

최근 경북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23개 시군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특히 포항시 구룡포 읍에서는 25일 2명, 26일 4명, 27일 10명의 확진자가 발생, 전읍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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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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