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린폴리시 심층기획 ① … “미 인사관리처 2150만명 자료 빼내 CIA 활동 저지”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최신호에 따르면 2013년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믿을 수 없는 패턴을 알아채기 시작했다. 민감한 임무를 띠고 아프리카와 유럽 국가로 잠입하는 CIA 요원들이 중국 첩보기관에 속속 적발돼 감시를 당하고 있었다. CIA 요원이 출입국 수속을 마치자마자 중국측의 미행이 시작된 경우도 많았다. 중국의 감시는 때로 공공연했다. ‘CIA 요원의 신분이 탄로났다는 사실을 알아차려 임무를 포기하게 만들려는 게 아닌가’ 미국측은 생각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엔 너무 은밀해 CIA 자체의 복잡한 기술적 방첩능력을 거쳐 요원 신분이 탄로났다는 사실을 감지하기도 했다.

중국 요원들을 포섭하기 위해 CIA는 중국이 해외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을 역이용했다. 미국 전직 정보요원은 “베이징에선 인적자산을 얻을 수 없다. 하지만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에선 가능하다. 중국의 수조달러들 들여 추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 경로에 있는 나라다. 이런 곳에 우리의 목표물이 있다”고 말했다. 이 요원은 “CIA는 아프리카에서 러시아나 중국 요원들을 어렵사리 확보하고 있었다. 중국도 이를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역시 미국 요원들을 추적하려고 공세적으로 움직였다.

중국, 빅데이터로 CIA요원 활동 파악

정보요원들의 잇따른 발각에 CIA는 발칵 뒤집혔다. CIA 비밀요원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중국은 알 수 없는 정보여야 했다. 하지만 전모를 알 수 있는 스모킹건이 부족했다. 중국이 어떻게 CIA 요원들을 파악했는지 알 길이 없었다. 과거라면 요원의 신병 정보를 공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배신자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됐을 터였다. 아니면 비밀통신을 주고받는 플랫폼이 허점이 생겼는지 샅샅이 뒤졌을 터였다. 하지만 CIA는 빅데이터와 관련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중국이 사이버해킹을 통해 훔쳐낸 방대한 자료를 거르고 분석하고 종합해 비밀요원들을 적발했다는 것. 중국은 미국 민간인의 여행기록과 건강기록, 미 정부 공직자 기록 등 방대한 자료를 축적해왔다.

누가 데이터를 확보하고 통제하는가, 누가 빼낼 수 있는가, 이를 경제와 안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 등 데이터 전쟁은 미중 간의 글로벌 갈등을 정의한다. 포린폴리시는 미국의 전현직 정보요원 안보요원 30여명을 인터뷰해 중국의 디지털 침투 능력을 분석했다. 이 매체는 “시민과 기업에 대한 중국의 전방위 디지털 침투 능력 덕분에 많은 이들은 미중 정보전쟁에서 중국이 앞섰다고 믿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의 거대한 데이터를 탈취해 신속하게 분석하면서 무기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가방첩안보센터(NCSC) 윌리엄 에바니나 소장은 “중국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데 앞서 있다. 불법 합법 수단을 모두 동원한다”며 “사이버해킹만으로 중국은 미국인의 건강 재정 여행, 기타 민감한 사실을 포함한 수많은 개인정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첩보세계에서는 정보가 왕이다. 많을수록 좋다. 미소 냉전시대 정보수집활동은 대개 조금씩 부분적 형태로 이뤄졌다. 전자도감청 장치, 비밀요원의 보고서 등이었다. 이젠 다르다. 일상생활 데이터가 분초 단위로 쏟아진다. 한차례 클릭만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획득할 수도 있다.

전현직 미국 요원들은 “중국 지도부는 데이터가 안보를 제공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에 대한 안팎의 위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국의 제1 우선순위는 체제 안정이다.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전례없는 방첩 캠페인을 펼치게 된 것도 체제 안정에 대한 위협 때문이었다.

만연한 부패, CIA의 먹잇감이 되다

2010년대 들어 중국 지도부는 격분했다. CIA가 수년 전부터 중국 정부 곳곳에 체계적으로 침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CIA는 군부와 공산당, 정보기관 가리지 않고 요원을 심었다. 미국의 한 방첩기관 간부는 “그에 대한 분노는 중국 정부 최고위급까지 퍼졌다”고 말했다.

CIA가 중국 요원과 비밀리에 교류하기 위해 활용한 온라인시스템에 허점이 생기면서 중국측에 발각됐다. 이 허점은 당초 이란에서 활동하는 요원과의 네트워크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이란측이 중국측과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추측됐다. 중국 정보기관들은 중국 내 CIA 인적자원 네트워크를 뿌리뽑기 위해 대대적인 솎아내기 작업을 벌였다. 수십명을 사형에 처했다.

한 정보요원은 “CIA 내에서는 중국이 길길이 날뛰는 것을 이해할 만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만약 적국이 미국 정부에 조직적으로 침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 우리도 극도로 화가 났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분노는 CIA 침투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한다. 중국 정부 내 부패가 매우 심하다는 것을 역설하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CIA가 요원을 포섭할 때 해당 자원의 지위가 권력구조 내에서 계속 상승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냉전 기간 CIA가 포섭한 소련 자원은 지위 상승을 확신하기 어려웠다. 포섭을 가능하게 한 해당 자원의 부정적 요소, 즉 탐욕과 이념 습관 자부심 등이 지위상승을 막기 일쑤였다. 게다가 돈으로 주요 요원을 포섭하는 데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새롭게 부국이 된 중국에선 검은돈이 자유롭게 오가고 있었다. 중국인 평균 소득은 한달 2000위안(약 33만원) 이하였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비공식 소득은 공식 임금을 훨씬 넘어섰다. 부패에 동참하지 않는 공무원은 바보거나 동료를 밀고할 배신자로 여겨졌다. 현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었다. 직업도 얻을 수 있었다. CIA는 그런 데 쓸 수 있는 검은돈을 많이 갖고 있었다.

당시 CIA 중국 요원들은 넉넉한 보상을 즐겼다. 한 전직 CIA 요원은 “2000년대 접근하기 어려운 특정국가 특정기관의 국장이라면 연간 100만달러는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특정국가 특정기관은 보통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 등의 정보기관이다.

미국 전현직 요원 4명에 따르면 중국은 CIA가 포섭한 중국 자원 네트워크에 대한 조사를 벌이면서 승진과 관련한 뇌물을 CIA가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중국 공무원 세계에선 승진과 관련해 일반적으로 뇌물이 필요했다. 방첩기관 전직 간부는 “외국의 군부 간부를 포섭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했다. 하지만 우리는 부패를 활용해 중국 요원을 포섭했다”고 말했다. 전직 CIA 요원은 “승진에 필요한 뇌물은 수백만달러에 달했다”며 “부패의 정도가 놀랄 만했다. 외국의 값비싼 대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학비 기숙사비까지 챙겨줬다”고 말했다.

중국정부는 이를 알아차렸다. 전직 CIA 고위간부는 “중국은 문제를 직시해야 했다. 우리측의 실수로 그들이 문제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미 의회에서 일하는 전직 정보요원은 “중국정부는 상상속으로만 두려워하던 일들이 실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그들은 깜짝 놀랐다. 부패 문제는 중국 체제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됐다”고 말했다.

당시 후진타오 주석은 2012년 당대회에서 “우리가 부패문제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당의 몰락, 국가의 몰락을 부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엄격히 통제되는 중국 언론도 연일 부패 스캔들을 보도했다. 중국 국민 사이에 공산당 이미지가 한없이 추락했다. 당 부패는 공공의 안녕문제가 됐다. 당 지도부도 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 요원들은 “중국은 당시 부패 자체의 심각성뿐 아니라 부패로 인해 CIA가 정부 내부로 깊숙이 파고들었다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했다”고 전했다. 전직 선임 CIA 요원은 “CIA가 중국 요원들 포섭에 믿기 힘들 정도로 대성공한 요인은 중국이 제도적으로 부패했기 때문”이라며 “중국 정부가 분노한 것은 당연했다”고 말했다.

스노든 폭로로 인터넷 중요성 깨달아

중국 당 지도부는 만연한 부패가 당에 대한 존재론적 위협이 될 뿐 아니라 CIA와 같은 적국의 정보기관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창구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중국 공산당에 대한 글로벌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었다. 부패 관료들은 재직중에 CIA 등에 포섭되지 않는다 해도, 은퇴한 뒤 외국으로 건너가 정보 장사를 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2012년 말 시진핑 당대표는 전면적인 반부패 캠페인을 선언했다. 수십만명의 중국 관료가 고발당했다. 해외에 있는 부패 관리를 본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납치를 시도하기도 했다. 미국 방첩기관의 전직 간부는 “시진핑의 반부패 드라이브는 권력강화를 노린 것이었지만 동시에 미국이 중국의 부패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깨닫고 나온 조치이기도 했다. 뇌물을 통한 승진 과정이 관련됐다”고 말했다.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미 국가안전보장국(NSA)이 중국 이동통신사 화웨이의 서버에 깊숙이 침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중국에 새로운 경각심을 줬다. 미국 전직 정보 분석가는 “스노든의 폭로를 보며 중국 정보기관은 ‘그동안 놓치고 있던 부분이다. 우리가 만들지 않은 인터넷은 우리를 향한 무기가 되는구나’ 하고 비로소 깨달았다”고 말했다.

다른 파급효과도 있었다. 중국 국무원 소속 국가안전부엔 크고 작은 부패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이곳은 대간첩, 정치보위 등 국가안보와 관련한 정보업무를 총괄하는 기구다.

중국 정보요원들은 임무 활동비를 자신의 비상금처럼 사적으로 썼다. 국가안전부 보호 아래 활동하는 중국 정부 소속 해커들은 사이버범죄에 가담하는 등 부업을 하며 소득을 올렸다.

하지만 시진핑의 대대적인 반부패 사정작업이 진행되면서 그같은 비리는 점차 불가능해졌다. 게다가 중국 내 CIA 네트워크가 발각되면서 정보기관 개혁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전직 CIA 간부는 "CIA 침투를 파악하게 되면서 중국은 스스로를 적극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중국 정보·안보기관들은 2010년부터 여행첩보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비행기 이착륙 기록, 탑승객 명단 등을 추적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했다. 또 해킹능력도 배가했다. 전 세계 항공허브를 통해 탑승객 생체정보 등을 확보하려 애썼다. 알려진 대표적인 사례는 방콕 국제공항에서 대규모 생체정보를 해킹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전직 CIA 선임간부는 "당시 우리는 이를 매우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대적인 개혁작업을 통해 중국은 더 크고 더 위험한 목표물을 추적하는 것뿐 아니라 확보한 정보를 취사선택하고 가공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융합할 수 있게 됐다. NSA 전직 간부는 "2010~2012년 중국 정보기관들은 대규모 데이터를 단순히 훔치기만 하던 수준에서 이 정보를 신속하고 정교하게 걸러 실제 임무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말했다.

2012년 중국은 미국 인사관리처(OPM)를 해킹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전현직 공무원과 배우자 2150만명의 건강상태와 주거지, 고용상황, 지문, 금융정보 등이 담긴 정보의 보고였다. 또 정보요원에 대한 세부적이고 민감한 데이터도 해킹했다. 요원에게 보안취급 허가서를 발급하기 위해 필요한 배경조사 내역서다. 요원 개인의 정신건강 기록, 성적 취향, 친인척이 해외에 있어 미 정부 협박에 취약한지 여부 등 깊이 있는 조사내용이 모두 담긴 자료였다. 미국은 OPM이 해킹당한 사실을 2015년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직 방첩기관 간부는 "2015년 이전 CIA 등 정보요원들 사이에 중국의 OPM 해킹 사실이 퍼졌다"고 말했다.

전직 CIA 요원들은 "중국 정보기관이 여행기록 등 다른 곳에서 해킹한 자료와 OPM 해킹 자료를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하면서 CIA를 추적할 수 있는 강력한 단서들을 축적했다"고 말했다. CIA 요원의 행동 패턴, 인생 정보, 미국 스파이로서 쌓은 주요 성과 등이다. 미국 정보요원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그동안 쌓았던 첩보의 기반들이 모두 무너졌다고 느꼈다. 특정 장소에 있는 자신을, 중국 내 CIA 요원들을 비밀리에 만나는 것을 모두 추적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CIA 전직 중국분석가인 게일 헬트는 "OPM 해킹에 대한 CIA 요원들의 반응은 '맙소사, 중국에 갔다온 우리 요원들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 '우리가 포섭한 이들에겐 어떤 의미가 될까', '우리와 이야기를 나눈다고 의심받는 사람들이나 거기에 가족을 두고 온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 '앞으로 사람들을 포섭하려는 우리의 노력들은 어떻게 될까' 등이었다. 끔찍한 일이었다. 완전히 끔직했다"고 회상했다.

충격파는 중국에 국한되지 않았다. 국가안보기관 전직 선임간부는 "중국 내 정보수집이 제한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걱정이 컸다"며 "미국과 중국은 전 세계에서 충돌하고 있다. OPM 해킹은 글로벌 무대를 배경으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젖힌 것"이라고 말했다.

체념한 듯 담담한 의견도 있었다. CIA 전직 선임요원인 더예인 노먼은 "능숙한 스파이라면 자신의 인적자산과 활동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전제 위에서 움직인다"며 "OPM 해킹은 그리 놀랄 만한 종류의 사건은 아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새로운 위협이 실제 존재하고 있다는 확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안좋은 조짐은 현실이 됐다. 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에서 활약하는 CIA 요원 일부가 러시아 정부에 적발됐다. CIA 요원들은 '중국이 러시아 정보요원에게 OPM 해킹 자료를 건넸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미국 정보기관에서 은밀히 일하는 중국어 번역가들이 고국의 가족을 만나러 귀국했을 때 중국 측의 스파이 제의를 받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게다가 미국 정보요원들은 "중국 측이 만다린어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미국 정보기관 번역가 일자리에 지원토록 조직하는 사례도 파악됐다"며 "우리는 중국 정보기관이 이들에게 거짓말탐지기를 통과하는 방법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OPM 해킹 이후 이례적인 사건이 늘었다. 미국 방첩기관 전직 간부는 "2012년 극비 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요원들의 배우자에게 해외의 중국과 러시아 정보요원이 접근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정보요원의 아내가 자녀들을 데리고 중국으로 현장학습 여행을 가는 동안 중국 요원이 접근해 배우자를 덫에 빠뜨리려 한 일도 있었다. 이 간부는 "보통은 여행이나 출장 말미에 외국 정보기관 요원들이 접근하거나 잠재적인 요주의인물을 적발한다"며 "하지만 미국 요원 배우자들에 대한 사건은 여행 첫날 공항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결국 중국이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한 파악이 우선돼야 했다. 2014~2016년 국방정보국(DIA) 부국장으로 일했던 더글라스 와이즈는 "미국 정보기관들은 OPM과 기타 자료에 대한 중국의 해킹으로 얼마만큼의 피해를 볼 수 있는지 대대적인 산정 작업을 벌여야 했다"고 말했다.

중국이 OPM 파일을 지렛대로 활용해 미국 요원들을 포섭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또 중국은 미 정보기관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세부정보를 알고 있기에 그에 걸맞은 자격을 갖춘 이중스파이를 심을 수도 있었다. 와이즈는 "결국 미 정보기관들은 인물 스크린 절차를 싹 바꿔야 했다"고 말했다.

포린폴리시는 "미국 첩보 시스템의 작동방식에 대해 중국은 전례없는 통찰을 갖게 됐다. 반면 미국은 중국의 속내를 모른 채 한쪽 눈을 감고 하늘을 나는 격이다. CIA가 오랜 기간 신중하게 구축한 중국 내 인적 네트워크는 완전히 박살났다"며 "때문에 글로벌 야심을 키워가는 중국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점차 정치적 논쟁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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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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