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검사 17일까지 연장

확진자 24% 가족간 감염

2주 하면 확산 크게 줄 것

서울시가 전 시민을 대상으로 가구당 한명 코로나19 검사 받기 캠페인에 나선다. 서울시 확진자 넷 중 한명은 가족간 감염으로 발생한다. 적극적 검사를 통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확진자 발생 추세에 쐐기를 박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지난달 14일부터 실시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기한을 오는 17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일상감염을 막고 무증상 확진을 차단하려는 시도다.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한 익명·무료검사는 확진자 조기 발견에 큰 성과를 거뒀다. 12월 14일부터 지난 3일까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39만 1675건의 검사가 이뤄졌고 이를 통해 1128명 확진자를 찾아냈다.

서울시 방역당국은 지금이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보고 있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는 5일 0시 기준 199명(국내 193명, 해외 6명)으로 떨어졌다. 3일 간격으로 실시하는 동부구치소 전수검사를 제외하면 일주일 전부터 200~300명대를 기록 중이다.

검사량 증가로 확진자가 늘어나면 병상 문제가 대두된다. 하지만 최근 서울의 코로나19 병상은 여유가 있다. 무증상·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자치구 센터는 51.1%, 시 직영센터의 경우 27.7% 까지 낮아졌다. 퇴원자가 늘고 의료기관 협조가 이뤄지면서 중증환자 병상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무작정 1인이 아닌 가족 중 외부활동이 많은 사람을 중심으로 가구당 한명씩 검사를 받자는 의미”라며 “남은 2주간 전 가구가 집중적으로 검사를 받는다면 24%에 달하는 가족감염을 차단, 확산세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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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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