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체질개선, 주민신뢰↑

"올해 결정될 예정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는 어떤 현안보다 중요합니다. 송파구와 한예종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문화예술 중심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황수(사진·더불어민주당 오금·가락본동) 서울 송파구의회 의장은 "여야를 뛰어넘어 힘을 모으고 있다"며 "박성수 구청장과 국회의원 시의원 등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민과 지역 문화예술인, 송파구에 연고를 둔 명망가 등이 참여하고 있는 '한예종 범구민 유치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된다. 이 의장 역시 추진위 자문위원을 맡아 함께 뛰고 있다.

송파구가 생각하는 부지는 방이동 일대. 도시관리계획 장기 미집행시설인데 최근 개발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도시숲 조성을 검토하고 있어 학교는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다양한 문화기반시설이 인접해있고 사통팔달 교통망이 발달했다. 오랫동안 개발되지 않은 부지라 친환경적이고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부지매입비가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 의장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로운 도시 송파구에는 잠실관광특구에 더해 2026년이면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에 문화클러스터 전시·컨벤션 국제공연장이 들어선다"며 "추진위를 적극 지원, 반드시 유치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황수 의장은 고려시대부터 광주 이씨 집성촌이었던 송파구에서 23대째 살아온 토박이다. 3~5대에 이어 8대까지 의정활동을 하고 있지만 지방의회에 대한 주민들 인식에는 큰 진전이 없다. 그는 "일부 비리와 일탈, 특권의식과 의정활동 미비 등으로 부정적 여론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의원 개개인이 의정활동에 더욱 내실을 기하는 동시에 의회 차원에서도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말했다.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리특위와 윤리심사자문위 설치, 의정활동과 정보공개 확대 등으로 책임성과 투명성이 높아진다. 이 의장은 "내부 체질개선이 수반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정치를 한다면 기초의회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은 충분히 해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행령 제정에 발맞춰 새 법이 빠르게 자리잡도록 송파구의회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의장은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으로 자율성과 독립성,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 기능이 강화된다"며 "이는 의원들의 의정역량 강화, 궁극적으로는 주민복리 증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황수 의장은 "4선을 하면서 항상 '주민을 위해 봉사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의정활동'을 가슴에 새겨왔다"며 "올해는 의정역량을 총 동원해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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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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