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정서불안 해결 나서

구도심 활성화에도 관심

"코로나19 장기화 이후 학생들에 대한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심리상태가 불안정해졌고, 가정 내 불화, 형제들 간 불화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창규(사진) 인천시의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학생들의 교육환경 문제에 걱정이 많아졌다. 후반기 상임위를 교육위원회로 옮긴 정 의원은 교육청과 일선학교 학부모들을 잇달아 만나는 등 대안을 찾아 나섰다.

정 의원은 우선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면서 발생한 학생들간 학습격차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원격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이 생기면서 학습격차가 벌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사들 사이에서도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며 "개선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학력격차보다 더 우려하는 문제는 학생들의 정서불안이다. 실제 지난해 학생들의 자살율이 재작년과 비교해 1.8배 증가했다는 통계를 받아들고는 마음이 급해졌다. 교육현장의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부터 점검하겠다고 나섰다. 당장 25일 위(Wee)센터와 전문상담인력의 효율적 운영방안을 위한 간담회를 연다. 학교와 인천시교육청,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돕고자 준비한 자리다. 그는 "지난해 말 인천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며 "전문상담인력 배치가 적절하게 되고 있는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전문가들과 대안을 찾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전반기에는 건설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구도심인 미추홀구 주안이 지역구인 정 의원은 재개발과 도시재생에 관심이 많다. 이 때문에 35년 이상 노후아파트에 대한 재개발 재건축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 제정에도 앞장섰다. 승기천 복원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도 같은 이유다. 승기천을 원래 모습으로 복원해 주민들에게 친수공간으로 돌려주는 것이 목표다. 이는 자연스럽게 주변지역 도시정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역 국회의원인 허종식 의원을 따라 정치를 시작했다. 보수성향이 짙은 지역에서 고군분투하던 허 의원을 돕겠다고 나섰다 생활정치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그는 "변화는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부터 행동하고 실천할 때 가능해진다"며 "주민들의 삶이 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한 발 더 빠르게 움직이는 생활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의정초대석" 연재기사]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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