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단체 돕는 연구단체

도시외교 성과에도 주목

인천시의회에서는 지난 26일부터 '정책소통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시의회 연구단체와 인천시정연구단체들이 5일간 29가지 주제로 다양한 토론을 펼치는 행사다. 인천시의회가 연구하는 의회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사다.

이 행사를 처음 기획한 사람이 바로 손민호(사진)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장이다. 대우자동차기술연구소 주임연구원 출신인 그는 인천시협동조합협의회 사무처장, 인천시사회적기업협의회 운영위원 등을 맡으며 활발한 지역사회 활동을 해왔다. 2014년 계양구의원으로 처음 의정활동을 시작했고, 2018년에는 인천시의원에 당선됐다.

손 위원장이 인천시의원에 들어와 처음 한 일이 '의원연구단체 인큐베이팅 연구단체'를 만든 것이다. 한마디로 의원연구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일이다. 당시 인천시의회 내 의원연구단체는 3개 뿐이었다. 하지만 손 위원장의 활동 덕에 이듬해인 2019년에는 9개로 늘었다. 2020에는 14개로 늘었고, 올해는 20개가 결성돼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정책소통 페스티벌은 이 연구단체들의 활동을 집대성한 행사다. 손 위원장은 "의원들의 연구단체 활동성과를 나누고, 시정연구기관과도 활발한 교류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었다"며 "지금은 정책소통 페스티벌이 인천시의회의 대표 사업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또 "의원연구단체에 500만원 정도의 연구비를 주는데, 성과는 용역비 5000만원이나 1억원 드는 연구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특히 연구활동 성과가 다음해 시 정책으로 반영되는 등 직접적인 변화를 볼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손 위원장은 의원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일 외에도 직접 도시외교연구회도 결성해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당장 일자리본부에 속해있는 국제교류협력부서를 독립부서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만들었다. 그는 "인천시가 아시안게임과 도시축전 등을 통해 국제도시로 도약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부채만 안겨준 상황이 안타까웠다"며 "성과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의정초대석" 연재기사]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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