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2020년 정치지형

20대 진보 29.9%→36.5%

보수비율은 한자리수로

2030세대의 정치성향이 진보쪽으로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행정연구원의 사회통합실태조사에서 '정치성향'을 '매우 진보적' '다소 진보적' '중도' '다소 보수적' '매우 보수적' 등 5개 항목으로 나눠 선택을 주문한 결과 25.7%가 보수성향(다소 보수적+매우 보수적)을 보였고 26.8%(매우 진보적+다소 진보적)가 진보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성향은 47.6%였다.

2013년에는 보수 31.0%, 진보 22.6%, 중도 46.3%였다. 2017년 탄핵이후엔 보수 21.0%, 진보 30.6%, 중도 48.4%로 진보-보수의 운동장이 달라졌다. 탄핵 이전엔 보수쪽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면 탄핵이후엔 진보쪽으로 쏠렸다. 문재인정부 말기에 접어들면서 사실상 보수-진보가 균형을 갖춘 상황이 됐다.

하지만 이같은 균형점은 보수성향이 강한 60세이상의 유권자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다. 50대는 지난해 보수와 진보 비중이 29.0%대 23.0%로 보수성향이 강하지만 2013년 42.4%대 14.9%에 비하면 간격이 크게 줄었다. 40대에서도 보수성향이 30.5%에서 16.7%로 줄어든 반면 진보성향은 23.8%에서 31.6%로 올라왔다.

2030세대의 정치성향 지형도 크게 달라졌다.

애초 진보적인 성향이 강했던 20대는 2013년에 29.9%였지만 2020년엔 36.5%까지 상승했고 스스로 보수적이라고 말한 20대는 16.3%에서 5.7%로 쪼그라들었다. 30대 역시 진보성향이 30.3%에서 38.3%로 증가했고 보수성향은 20.7%에서 8.2%로 떨어졌다. 또 2030의 중도층은 2013년 53.8%, 49.0%에서 2020년엔 57.8%, 53.6%로 상승했다.

["2030세대를 말하다" 연재기사]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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