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탄소중립 실천

"20023년 광명에서 열리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계기로 집 근처에 크고 작은 정원과 공원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아파트로 가득 찬 삭막한 도시환경을 극복할 방법은 공원·녹지를 곳곳에 조성해 회복력 있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승원(사진) 광명시장은 28일 내일신문과 인터뷰에서 "민선 8기 4년 간 마을마다 크고 작은 정원·공원을 조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히 정원만 만드는 게 아니라 이를 주민들이 직접 가꿀 수 있도록 시민 정원사와 정원문화 관련 활동가도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광명동굴 주변 테마파크 조성예정지와 옛 포병부대 부지, 안양천변 등을 활용해 도시를 대표할 정원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박 시장은 "동네마다 정원·공원을 만날 수 있는 '정원도시'를 만들면 아파트 숲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일에도 매진할 생각이다. 시민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탄소중립 실천 활동을 하면 포인트를 부여하고 포인트가 쌓이면 지역화폐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4년 간 지구온난화와 탄소중립에 관한 교육과 동아리·협동조합 결성 지원활동, 에너지강사 양성사업 등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는 시민들이 친환경자동차를 구매하거나 가정에 태양광발전을 설치하는 등 탄소배출을 줄이는 활동을 하면 포인트를 지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관련부서에 이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3기 신도시 개발 등 크고 작은 지역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민선 8기 주요과제다. 현재 광명·시흥 3기 신도시를 비롯해 광명·시흥테크노밸리, 하안2 공공택지지구, 구름산지구 등 대형 개발사업과 광명동·하안동·철산동 곳곳에서 재개발·개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박 시장은 "대형개발사업은 미래를 내다보고 잘 설계해 일자리와 친환경·스마트 인프라를 갖춘 자족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정치적 욕심 때문에 무분별하게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보다 도시의 미래와 시민 삶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가장 시급한 일은 '민생경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최근 민선 8기 시정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시킨 '시정혁신기획단'에 민생경제 관련 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시민들의 민생경제 회복과 최근 심화되고 있는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정원도시 만들기와 탄소중립 실천, 지역개발사업 등 모든 시정의 원칙은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며 "중단 없는 광명발전과 주민주권시대를 열어가는 데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선인에게 듣는다" 연재기사]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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