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6000만원 상당 비트코인 보유

최다 전과 무소속 장동호 11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총 951명 중 제일 많은 가상자산을 보유한 후보는 장성민 국민의힘 경기 안산갑 후보였다.

전과기록을 보유한 후보 총 305명 중 가장 많은 전과 건수는 11건(무소속 장동호 후보)이었다. 후보자들의 재산·전과를 분석한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국민눈높이에 맞는 공천이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28일 경실련이 공개한 ‘22대 총선 후보자 정보(전과·재산) 분석’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후보자 중 전과 보유자는 100명이었다. 국민의힘과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에선 59명이었다. 경실련은 “후보자별 전과 내역이 다르고, 더불어민주당 상당수 후보자는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전과경력으로 단순비교는 어렵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러나 전과 건수가 많은 일부 후보자들도 눈에 띄었다. 충남 보령·서천에 무소속 출마한 장동호 후보는 업무상횡령, 음주운전 3회, 무면허운전2회 등으로 전과 11건을 신고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전주갑에 출마한 양정무 후보는 2003년부터 2019년까지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8회, 공무상표시무효로 1회로 9건의 전과를 신고했다. 히시태그국민정책당 이기남 비례대표 후보도 주차장법 위반, 재물손괴 등으로 9건의 전과를 갖고 있었다.

후보자들의 재산신고 결과 가장 재산이 많은 후보는 김복선 국민의힘 경기 부천갑 후보(1446억7000만원)였다. 그 다음으로 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1401억4000만원), 박덕흠 국민의힘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562억8000만원) 후보, 허경영 국가혁명당 비례대표 후보(481억6000만원) 순이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신고대상이 된 가상자산 보유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장성민 후보가 4억6000만원,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1억1000만원, 박충권 국민의미래 비례후보가 5800만원(2월에 전량 처분) 등 상위권을 기록했다.

경실련은 정당의 후보들에 대한 검증이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경실련은 “정당 스스로의 검증이 미흡하게 이뤄지면서 부적격자를 걸러낼 책임은 유권자 몫이 됐다”면서 “유권자는 전과 등 후보 개개인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 국민의 대표로서 필수적인 도덕성과 자질을 갖추었는지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김형선 오승완 기자 egoh@naeil.com

김형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