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디컬대학의 장점은 무엇일까? 첫째로 국내의 메디컬 입시는 불가능한 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만큼 허들이 낮다는 것이다. 또한, 입시 날짜만 다르다면 한 학교당 여러 번의 출원 기회가 있어 입학 가능성도 커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보다 입학이 여러모로 쉽다고 일본 의대의 수준을 의심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일본의 면허증은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미국, 동남아, 가장 중요한 한국에서 호환이 가능하여 졸업 후 다양한 진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다음으로, 일본은 ‘안전하고 가깝다’는 장점이다.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하는 먼 외국에서 혼자 지내게 되는 아이들에게는 힘든 경험이 된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서울로 오는 정도의 시간으로 부모님들이 자주 들여다볼 수 있다면 아이들도 안정되게 정착할 수 있다. 또 치안이나 범죄도 관리가 잘 되는 나라로, 안전에 대한 걱정은 접어 두어도 되겠다. 심지어, 초저엔 시대로 부모님들의 학비 걱정마저 줄여 주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 의대 진학을 위한 학원 선택은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일본 유학 경험이 있거나 메디컬 관련학과 출신 강사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강사들이 일본어를 못하는데 국내에서 수학, 화학, 생물을 좀 가르쳐 봤다는 것은 일본 입시를 전혀 모르고 하는 이야기이다. 일본 대학 시험은 국내보다 난이도가 훨씬 수월하다. 학생들이 먼저 배워야 할 부분은 일본어 문제를 빨리 읽고 풀어내는 것인데, 그 과정을 모두 없앤 번역본으로 공부한다는 것은 입시뿐 아니라, 진학 후 유급률도 높이는 수업 방식이다.

다음으로는 학원 출신 합격생들의 국내 입시 성적 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동경대에 진학이 가능한 학생을 두고 게이오, 와세다에 합격시킨 것인지, 수도권 지역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의 아이를 가르쳐 게이오, 와세다에 합격시켰는지의 여부는 큰 차이가 있다. 대외적으로는 모두 게이오, 와세다에 합격한 것이지만 과연 같은 결과라고 볼 수 있을까? 일본 입시는 국내 성적은 전혀 들어가지 않아 학생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며 충실한 수업으로 성적을 향상시켜 진학을 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이다. 입학이 끝이 아니다. 6년간 유급 없이 진급하여 빠르게 면허를 취득하는 것까지가 되어야 한다.

정통어학원 정윤정 원장(동경대학교 박사)
정통어학원 정윤정 원장(동경대학교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