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자 얀 융에

5일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9(UDC 2019)'에서 다임러의 '모빌리티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자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기존의 독점 패러다임을 협업 패러다임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임러 모빌리티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소속된 독일 다임러 그룹의 계열사로, 2019년 7월 '모빌리티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5일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9(UDC 2019) 둘째날 기조 연설 발표 중인 다임러 모빌리티 얀 융에 책임자.


'모빌리티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자 얀 융에는 "블록체인과 IoT(사물인터넷)를 접목한 이 플랫폼은 모든 관계자가 평등한 권리를 갖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높은 개방성과 접근성을 갖고 있다"면서 "특정 회사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블록체인에 참여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계자는 모두 참여 가능한 모델"이라고 밝혔다. 그 결과 독점 플랫폼이 등장할 수 없고 수익도 자동으로 공정하게 분배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 플랫폼은 개방형 생태계를 지향하기 때문에 누구든 원하는 기술을 플랫폼에 구현할 수 있다. 안 융에는 "개방형 소스를 사용해서 누구나 올릴 수 있다는 게 핵심"이라며 블록체인 플랫폼에 있어서 협력과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모델의 첫 번째 활용 사례로 '자동차 렌트'를 들었다. 그는 "플랫폼을 설계할 때 독점이 일어나지 않게 설계하려면 수요를 가지고 있는 고객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예약을 하고 신분증을 내고 서류를 작성하고 대금을 내면 키를 넘겨받는 기존의 과정을, IoT를 통해 사람 없이 네트워크 상에서 이뤄지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해, 차량을 활용하는 측면에서는 렌트, 차량공유, 택시, 대중교통까지 확대할 수 있고, 합법적이고 감사의 문제가 없는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매칭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임러 모빌리티가 우수 스타트업들과 함께 개발한 렌트카 플랫폼은 이용자의 민감한 개인정보 노출 없이 원클릭 셀프서비스로 이용 가능하며 렌트카 제공자들은 동등한 위치에서 각자의 역량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설계돼 있다.

또 자동차 자체가 스마트 컨트랙트와 직접 연동하고 IoT 기술이 탑재돼 있어 주차비가 자동으로 정산된다. 얀 융에는 "현재 파트너사와 주차 위반 과태료를 자동으로 정산 후 렌트카 비용에 합하는 기능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인프라 차원에서는 협력하고 서비스 차원에서는 경쟁을 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건강한 경쟁 환경에서 끊임없는 서비스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다임러 모빌리티는 자동차 단기 렌트 서비스에 제공 중인 이 모델을 앞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 멀티모달 모빌리티, 나아가 영리 목적의 물류 및 수송까지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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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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