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참석 위해 로마행

평화프로세스 진전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참석 등을 위해 28일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임기 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향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발표 등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이 국제사회에 어떻게 평가받을지도 관심사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로마 도착 이튿날인 29일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하는 것으로 순방 일정을 시작한다. 파롤린 국무원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대북문제에 관심을 보여 온 교황에게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설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교황을 만나는 것은 2018년 10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교황은 문 대통령의 방북 제안에 "북한의 공식초정장이 오면 갈 수 있다"며 방북 의사를 밝혔으나 아직까지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면담에서 교황의 방북 논의가 다시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이와 관련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6일 국정감사에서 "교황 방북은 저희가 추진하는 게 아니라 교황이 여러 차례 (방북) 의지를 말했다"다고 한 바 있다.

"국제사회에 온실가스 감축 약속" 으로 이어짐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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