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첫 시정연설

"바이든과 IPEF 협력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연금·노동·교육개혁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위협에 노출된 북한을 위해 백신을 비롯한 의료품, 보건 인력 등의 지원을 할 뜻도 재차 밝혔다.

윤 대통령, 추경안 시정연설│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지금 우리가 직면한 나라 안팎의 위기와 도전은 우리가 미루어 놓은 개혁을 완성하지 않고서는 극복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복지제도를 구현하고 빈틈없는 사회안전망을 제공하기 위한 연금 개혁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노동 개혁 △기술 진보 수준에 맞는 교육을 공정하게 제공하기 위한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정부와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의 5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할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며 "각자 지향하는 정치적 가치는 다르지만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꺼이 손을 잡았던 처칠과 애틀리의 파트너십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는 바로 의회주의라는 신념을 저는 가지고 있다"며 "법률안, 예산안 뿐 아니라 국정의 주요 사안에 관해 의회 지도자와 의원 여러분과 긴밀히 논의하겠다. 그리고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협치 의지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번 주에 방한하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인도 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한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공급망 안정화 방안뿐 아니라 디지털 경제와 탄소 중립 등 다양한 경제 안보에 관련된 사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주요국과 경제 안보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 규범 형성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했다.

북한을 향해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에 노출된 북한 주민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의료기구, 보건 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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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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