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 중 하나인 '독(讀)한 북콘서트'(북콘서트)는 책과 문화가 함께 하는 즐거운 추억을 장병들에게 만들어줌으로써 평생 독자 만들기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북콘서트는 육·해·공군, 해병대 전군 대상으로 올해 20회 진행할 계획이다.

23일 공군 교육사령부 학술정보관에서 '문화가 있는 독(讀)한 북콘서트: 가을, 책향기로 물들다'가 개최됐다. 한 장병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 이의종

북콘서트의 장점은 이철환 작가와 같은 유명 작가, 인문학 교수들이 자신들의 얘기를 솔직하게 장병들 앞에서 풀어놓는다는 점이다. 쉽게 만나기 힘든, 사회적으로 성공한 유명 인사들이 인생 선배 입장에서 어려웠던 인생사를 고백하고 성공담을 들려주기 때문에 군생활에 지친 장병들에게 활력소가 된다는 평이다.

아울러 장병들은 질의응답 시간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발언하고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 여기에 클래식, 어쿠스틱 밴드, 팝페라 등과 같은 공연이 어우러져 부대 내 중요한 문화행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일방적인 강연이 아닌 사회자와 함께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짤막하게 대화하는 북토크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보다 편안하게 장병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북콘서트는 장병들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기회도 제공한다. 댄스, 밴드, 마술 등 장기를 갈고 닦아온 장병들은 직접 무대에 올라 전문가 수준의 재능을 발휘하곤 한다. 장병들이 북콘서트를 소비하는 객체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 역할을 하는 셈이다.

23일 공군 교육사령부 학술정보관에서 개최된 북콘서트에 밴드로 참여한 이동선 상병은 "평소 밴드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무대에 서기 위해 2주 동안 연습을 했다"면서 "전문적인 연출가와 함께 무대를 꾸밀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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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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