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교육사업 투자

창조적 교육모델 구축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이 유치원 졸업생 숫자보다 훨씬 많습니다. 과거 대도시로 진학하기 위해 오산을 떠나던 학생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자녀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도시가 됐습니다."

경기 오산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육도시'로 성장했다. 지난 9년 간 교육여건개선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오산시만의 창조적인 교육모델을 구축했고, 이는 오산시의 새로운 경쟁력이 됐다.

오산시는 곽상욱(사진) 시장이 초선이던 지난 2010년부터 도시 전체가 가르치고 배우는 '마을교육 공동체' 만들기에 나섰다. 이듬해 경기도교육청과 혁신교육도시 지정 협약을 맺고 공교육혁신과 지역의 각종 자원을 체험학습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했다.

이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1개 탐방학교를 운영하는 '시민참여 학교', 학부모 자아개발 학습시스템인 '학부모 스터디', 지자체·소방·경찰·기업 등 지역사회 모두가 청소년의 멘토가 되는 '꿈찾기 멘토스쿨' 등 3대 혁신교육사업을 추진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2013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시상식에서 '교육도시' 대상을 수상했다.

오산시의 자유학년제 관련 프로그램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70개 분야의 직업을 미리 체험해보는 '미리내일학교', 10개 진로분야에 대해 실질적으로 배울 수 있는 '얼리버드' 프로그램 운영, 동아리 지원과 찾아가는 교육컨설팅 등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찾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오산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1인 1악기, 1인 1체육, 1인 1외국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교육방침도 눈에 띈다. 이러한 교육은 기업체로부터 통기타를 기증받고, 학교스포츠클럽(체육)이나 다문화 원어민 강사와 미군장병(외국어) 자원봉사로 이뤄진다. 오산시가 최초로 도입한 '생존수영' 교육은 전국의 모든 도시에서 시행하고 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경쟁과 차별 없는 행복한 교육도시 조성에 힘쓴 결과, 정주하고 싶다는 시민이 84%에 이른다"며 "다산목민대상 본상수상의 영광을 그동안 고락을 함께 해온 오산시민과 공직자들과 돌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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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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