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주제 송해공원 성공

참꽃군락지 비슬산 명소로

"다산은 목민심서 율기편에서 '일을 처리함에 있어 선례만을 쫓지 말고 반드시 백성을 편안히 하고 이롭게 하기 위하여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김문오(사진) 대구 달성군수는 다산목민대상 본상 수상 배경으로 '선례답습을 타파한 참신한 행정'을 꼽았다. 주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달성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자평이다.

실제 달성군은 아무도 찾지 않던 저수지를 장수를 주제로 한 공원으로 꾸며 전국에서 연간 75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찾는 유명 관광지로 만들었다. 옥포면 기세리 옥연저수지 일원 4만7300㎡를 활용한 '송해공원'이다. 달성군 홍보대사이자 70년간 무대에 서온 국민 진행자 송 해씨 처가가 달성에 있다는 점에 착안, 장수공원을 만들었다.

저수지 서쪽 3㎞ 구간에 송해둘레길 전망쉼터 출렁다리 물레방아 등을 설치하고 백세교와 백세정으로 이름붙인 수중다리 정자 등을 더했다. 인근 임야에서 발견된 120m 규모 폐광산을 활용한 와인동굴과 동굴식물원 동굴공포체험관 등 동굴테마파크와 음악분수가 더해질 예정이다. 달성군 관계자는 "자연과 어우러진 그림같은 전경으로 사람들 발길을 모으며 대구지역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며 "하루 평균 4000여명 관광객이 방문해 지역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성을 넘어 대구시 대표 관광지가 된 건 송해공원뿐 아니다. 전국 최대 참꽃 군락지로 이름난 비슬산이 대표적이다. 2017년 6월 대구시에서 처음으로 관광지(비슬관광지)로 지정됐고 달성군은 신라 헌덕왕(810년) 때 창건된 대견사를 중창하는 동시에 반딧불이 전기차를 도입해 연결, 송해공원을 찾는 노년층은 물론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겨 찾는 지역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이밖에 영남 물류 중심지인 사문진나루터, 지역에서 생산되는 토마토를 활용한 토마토축제, 일상 속 예술축제로 손꼽히는 강정현대미술제 등도 손꼽히는 관광 명소다. 역사와 문화 예술 관광을 더해 주민들 삶의 질 향상을 꾀하고 있는 셈이다.

김문오 군수는 "주민과 끊임없이 교류·소통하는 것이 군정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 믿는다"며 "다산목민대상 수상을 주민이 진정한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달성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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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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