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통과, 도시발전 계기

"지난 1년은 당선의 기쁨과 영광보다 시민과 약속한 '새로운 군포 100년' 설계에 대한 고민과 부담이 컸습니다. 하지만 '시정의 출발과 끝에는 시민이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다양한 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해답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한대희(사진) 경기 군포시장은 "지난 1년은 '새로운 군포 100년' 건설을 목표로 도시의 재도약을 위한 주춧돌을 쌓아온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 시장은 "우리가 꿈꾸는 도시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과의 소통과 협치"라며 "민관 협치를 바탕으로 생산적이고 투명하게 시정을 운영하고, 미래 100년을 설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참여 행정을 펼치기 위한 대표적인 정책이 '협치 100인 위원회' 구성이다. 지난달 군포시의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됐고, 다음달쯤 100인 위원회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른 지자체들이 협치를 구현하기 위한 각종 위원회를 구성해 이미 활동 중인 것에 비해 너무 더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게 한 시장의 생각이다. 그는 "다른 지자체의 조례를 참고하고 위원회를 구성해 공모사업을 추진하면 일정부분 성과를 낼 수도 있었겠지만 시민과 관 모두 준비가 덜된 상태에서 협치가 제대로 될 수 없다고 판단, 민관의 협치 역량을 높이는데 우선 주력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을 협치 전문가로 키워내고 공무원 교육에 집중해온 결과 주차문제 등 지역현안을 시민들과 논의해 하나 둘 풀어가고 있다. '새 군포 100년'에 대한 설계도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하긴 했지만 '시민 100년 위원회'를 구성, 시민 중심으로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생각이다.

그렇다고 성과가 적은 것은 아니다. 한 시장은 분기마다 공약사업 이행률을 공개하고 있는데, 올해 1분기(3월 말) 기준으로 51개 공약 가운데 벌써 41%를 이행했다. 치매안심센터 설치, 시민안전보험 가입 등 10개 사업은 이미 완료했다.

한 시장은 "군포가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대표적인 계기는 지난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군포 금정역을 통과하는 것으로 확정된 것. 한 시장은 "금정역세권과 당정동 일대 공업지역을 경쟁력 있게 개발해 우수한 기업들을 유치한다면 도시의 큰 그림이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장은 "정체된 도시에 다시 숨을 불어넣고 성장시키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시민들과 지혜를 모은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며 "눈앞의 이익이 아닌, 멀리보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민선7기 지자체 대표상품 | 경기 군포시 '협치 100인 위원회'] "시민을 전문가로 … 군포형 협치의 힘"

[민선7기 지자체 대표상품 연재기사]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