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역량 강화가 미래교육 담보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변화는 우리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혼동과 불안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저 역시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자녀교육에 고민과 관심이 많습니다. 이 자리에서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22일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이 '찾아가는 학부모 설명회' 3번째 무대에 올랐다. 유 부총리는 학부모들이 던진 질문을 꼼꼼히 적고 답했다.

질문에 나선 학부모들은 "교육부 정책은 미래사회 변화에 대비, 창의융합교육을 추구하고 있지만, 아직 학교현장에서는 줄세우기 교육방식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업시간에 질문을 못하게 하는 교육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변화된 교육정책을 현장에서 따라가지 못한다며 대안을 요구했다.

유 부총리는 교사의 역량강화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오늘 미래교육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서울 창덕여중을 다녀왔다"며 교사들의 수업준비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유 부총리는 "창덕여중 교사들은 열정을 바탕으로 수업을 준비하며 소통과 토론, 공유를 통해 미래인재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열정을 어떻게 확산시키고, 교사들이 수업과 연구에만 집중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미래교육과 인재양성을 위한 대안으로 고교학점제를 강조했다. 대학역시 스스로 변화의 과정을 겪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음을 설명했다. "기업은 신산업분야 인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와 4차산업혁명에 따른 변화를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는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이 인재를 키울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도 바뀌거나 널뛰기를 한다는 학부모 질문이 이어졌다. 유 부총리는 교육정책이 정쟁화, 이념화 되지 않도록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정부에서 시행한 자유학기제는 미래교육 방향에 맞춰 보완하고 자유학년제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로 시도교육청 자율권을 높이고, 이는 학교자치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학교자치에 학부모들의 참여와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아이들 각자는 작은 우주와 같다. 이 아이들이 자신만의 방향을 설정하고 속도를 유지하며 원하는 삶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게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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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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