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시범사업보다 앞서 추진 '성과'

교통·안전·기반시설 등 종합관리

대구시가 더 똑똑한 '스마트' 도시로 바뀌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 취임후 의욕적으로 추진한 '스마트시티조성사업'의 1단계가 마무리돼 본격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취임 한 지 5년만에 이뤄내 성과다. 대구시는 시민과 함께 '글로벌 스마트시티'를 만들어 가고 있다. 권 시장은 '산업성장과 시민행복이 함께하는 글로벌 선도도시'를 비전으로 '스마트시티 대구' 기반 조성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왔다.

수성의료지구에 구축된 스마트시티 테스트 베드를 종합관리하는 임시 플랫폼센터. 이곳에는 최근 국내외 스마트 시티 관련 전문가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 대구도시공사 제공


◆스마트 시티 테스트 베드 구축 = 대구시는 지난 2015년부터 스마트시티조성에 착수했다.

정부가 지난해 부산시와 세종시를 스마트 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하고 올해 안으로 실시설계와 조성공사 착공을 목표로 하는 것에 비해 3년정도 빨랐다.

2016년 스마트시티 전담조직을 만들었다. '2030미래성장플랜'등 스마트시티 산업 전략이 수립되고 수성의료지구(수성알파시티)안에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구축를 위한 실시설계가 착수됐다. 지난해 말까지 160억원이 투입돼 수성알파시티에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대구형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인 '수성알파시티 스마트시티'에는 플랫폼과 13개 서비스 구축 시스템을 완료했다. 수성의료지구는 97만6000㎡부지에 유동인구 14만여명이 이용하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의료산업과 유통상업시설, 공동주택 등이 들어서는 복합신도시다.

수성알파시티는 데이터 중심의 스마트시티 플랫폼과 교통, 안전, 생활, 에너지, 기반관리 5대 분야의 13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플랫폼은 도시데이터와 이벤트가 모이는 거점으로 데이터에서 도시운영지표를 도출해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수성의료지구 디지털산업진흥원내의 임시 플랫폼센터에는 최근 1년간 국회, 정부부처, 지자체, 연구기관과 프랑스 등 6개국 정부기관 및 기업을 포함 국내외 총 55개 기관에서 100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다.

◆자율주행 셔틀 하반기 운영 = 대구형 스마트시티 서비스 가운데 자율주행 실증환경은 국내 최초로 실제 도로상에 적용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스마트 시티를 방문한 프랑스 자율주행업체 '나브야' 관계자는 "세계에서도 싱가포르를 제외하고 그 사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 하반기에는 프랑스 '나브야'가 수성알파시티 내 도로에서 최대 15명을 태우고 시속 25㎞로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와 운전대 없이 장애물을 스스로 인지해 주행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도로에서 구현한다. 지능형 도보안전시스템은 횡단보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차와 보행자간의 사고를 예방해준다. 불법주정차 무인 관리도 가능해진다.

스마트 가로등은 위기에 처한 시민이 비상벨을 누르면 관제실에 현장 화면이 뜨고 직원과 대화가 가능하다.

생활안전 CCTV는 24시간 운영돼 폭력사건이나 쓰레기 투기현장 등이 포착되면 자동으로 팝업창이 뜨고 바로 조치를 할 수 있다.

차량번호 인식 CCTV는 수성알파시티 진출입로에 설치돼 번호판, 색상, 진행방향, 속도 등을 인식해 전송한다. 지하매설물관리 서비스는 지하매설물(8종)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4차산업혁명시대 신산업 창출·서비스 확산 주력 = 대구시는 수성알파시티를 토대로 국가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사업을 유치중이다. 시는 향후 전 도시를 실험실화해 시민 중심으로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기업의 성장을 도와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시와 도시공사는 2단계사업으로 스마트 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추진중이다. 스마트 비즈니스센터는 부지 약 4300㎡에 연면적 1만1700여㎡규모로 사업비 400여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11월 설계에 착수해 오는 2021년 상반기 준공된다. 통합관제센터, 스마트캠퍼스, 시민을 위한 체험공간이 마련되고 현재의 플랫폼센터도 확장 이전한다.

김현덕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 원장은 "스마트시티를 조성해 데이터 기반사회가 되면 교통, 환경, 범죄 등 복잡한 도시의 문제를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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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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