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삶터' 만들기 주력

"강감찬으로 운을 떼 보실래요?"

박준희(사진) 서울 관악구청장이 최근 들어 즐기는 3행시는 '강감찬'이다. 관악구는 장군의 생가 터로 알려진 낙성대를 활용해 해마다 강감찬축제를 열고 있는데 박 구청장은 스스로를 '강감찬 구청장'이라 칭한다. 그는 "민선 7기 핵심가치로 꼽는 '강한 경제' '감동 행정' '찬란한 문화 융성' 3가지를 담은 강감찬은 관악구를 대표하는 도시 상표"라고 강조했다.

지역성장을 혁신적으로 이끌 토대가 되는 경제분야는 낙성대벤처밸리를 필두로 청년과 전통시장·골목상권 사회적경제를 두루 아우르도록 했다. 주민에 감동을 주는 행정은 소통과 협치를 말한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 구청장실을 구청 1층 민원실 옆으로 옮겨 주민들과 직접 만나는 '관악청'은 공약 실천 1호 다.

이달 들어서는 온라인 관악청도 개설, 주민들이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행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정책제안을 토론안건으로 상정, 1000명 이상 참여하면 구청장이 직접 답변하고 주민참여예산 사업도 상시 제안할 수 있다. 개설 보름만에 6000여명이 방문, 주민들 관심을 대변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동단위 주민들과 마을문제를 직접 논의하는 이동 관악청도 운영하려고 한다"며 "6개 동을 시작으로 주민자치회를 통해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가급적 모든 주민들 생각을 행정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귀주대첩 승전 1000주년이 되는 올해는 더욱 특별한 강감찬축제를 연다. 찬란한 문화융성 도시 첫 사업이다. 남부순환로 시흥나들목~사당나들목 7.6㎞ 구간을 '강감찬대로'라 부르기로 하고 9월 명예도로판을 설치한다. 강서 구로 서초 등 여러 지역에 걸쳐있어 특색이 없다고 판단, 관악구간을 특화시키기로 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주민 1000명이 추진위원회를 꾸려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고 축제를 매개로 남북교류도 추진 중"이라며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관악산공원 입구 불법시설을 철거한 뒤 테마정원으로 재탄생 시키고 관악산 모험숲, 신림계곡 물놀이장을 개장한데 이어 도림천 복원사업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박준희 구청장은 "곧 도림천부터 관악산까지 생태축이 연결된다"며 "자연과 어우러지는 청정 삶터, 힐링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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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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